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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어도 화려한 맨유

기사입력 2009.07.22 01:23 / 기사수정 2009.07.22 01:23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EPL 챔피언이자 월드 챔피언 '붉은 악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간판스타 웨인 루니와 새롭게 영입한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초호화 멤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FC 서울과의 멋진 한판 대결을 예고한다.

한국에서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말레이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박지성은 곧바로 맨유 선수단에 합류해 FC 서울을 향해 창을 겨누게 된다.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로 적을 옮겼지만 맨유의 화려한 면면에는 전혀 흠집이 생기지 않았다. 선수들의 구성으로 볼 때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2009/10시즌의 1군 멤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골 결정력에 다소 문제를 드러내지만 마르첼로 리피나 파비오 카펠로 등 세계적인 명장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웨인 루니가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한때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날린 마이클 오언은 아시아 투어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부활을 예고 중이다. '백작'이라는 별명답게 우아한 플레이를 펼치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자신의 우아함을 한국팬들 앞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가 포함 된 미드필더진도 세계 최정상급을 자랑한다. 한물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회춘한 모습으로 '제8의 전성기'를 보낸 긱스는 보비 찰튼의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스콜스 역시 중요한 경기 때마다 활약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어느새 맨유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한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쳐 역시 한국 팬들을 만날 준비를 끝마쳤다. 캐릭은 일명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유명한 정확한 롱패스를 무기로 한 맨유의 보배이며 플레쳐는 지난 시즌 급성장한 모습으로 맨유 중원의 핵으로 거듭났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의 패인을 플레쳐의 부재로 꼽는 전문가가 많을 정도로 어느새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며 EPL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큰 공헌을 했던 박지성도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고국 팬들 앞에 기량을 선보인다. 아쉽게도 2007년 방한 경기 때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박지성은 지난 시즌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맨유의 주전으로 발돋움해 많은 한국팬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 아닌 루니, 오언과 호흡을 맞출 '맨유 주전' 박지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벽을 자랑하는 수비진 역시 명성 그대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건재하고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바보' 파트리스 에브라는 빛보다 빠를 준비를 마쳤다. 2년 전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던 조니 에반스는 지난 시즌 꾸준한 출전으로 '벽'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주장 게리 네빌과 웨스 브라운도 이번 투어를 통해 다음 시즌의 활약을 예고한다.

신예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국 땅을 밟아본 기억이 있는 파비우 다 실바는 부상에서 복귀했고 박지성의 경쟁자로 알려진 조란 토시치 역시 말레이시아 일레븐과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신데렐라 열풍'을 몰고 왔던 페데리코 마케다도 말레이시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한국에도 신데렐라의 모습을 재현할지 기대케 한다.

아쉽게 이번 방한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있다. '통곡의 벽' 네마냐 비디치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하게 되었고 새롭게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역시 한국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나중으로 미루게 되었다.

호날두와 테베즈의 공백에도 맨유의 명성만큼 화려한 멤버들의 방한에 수많은 축구팬이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아마도 축구팬들의 마음은 24일 경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국방부 시계만큼 늦게 가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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