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1 07:22 / 기사수정 2009.07.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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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 이청용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원더러스 FC로의 이적을 추진해왔다. 볼튼과의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세부적인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이청용은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청용이 이번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잘 치른다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에 이어서 7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되게 된다. 더욱이 올해로 22살이 된 이청용은 역대 잉글랜드 진출 선수 중 최연소 선수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4년 도봉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남들과 다르게 고등학교 진학이 아닌 FC 서울을 통해 프로축구(K-리그)에 데뷔한 이청용의 남다른 축구 인생에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로 22살이 된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게 될 이청용은 누구일까?
◆ 블루 드래곤
= 이청용을 따라다니는 별명이 있다. 22살이라는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직감했었는지 이청용의 이름 중 청용은 靑龍(청룡)이다. 용이 승천하듯이 좋은 활약상과 축구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름에 착안하여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이라는 별명이 붙어진 이청용은 넓은 시야와 경기 상황 인식이 좋아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하는 경기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여기에 볼 터치와 민첩성 그리고 침착성을 갖춰 경기 흐름을 읽고 경기에 반영하는 것 또한 좋아 한국 축구를 이끌 제목을 평가받으며 이청용이 축구 안, 밖으로 주목받는 선수로 급성장한 이유는 모두 실력과 노력하는 모습 덕분이었다.
◆ K-리그 데뷔
= 한국인으로는 7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할 이청용은 1988년 7월 2일 서울시 출생으로 올해로 22살이 된 젊은 축구선수다. 하지만, K-리그 데뷔 6년차로 68경기에 출장해 12골 17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지난 2003년 12월 도봉중학교 졸업을 3개월 앞두고 이청용은 자퇴를 쓰고 FC 서울에 입단해 다른 선수들과 달리 빨리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며 프로 생활 시작부터 눈에 띄는 이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에 입단 한 이후 이청용은 2군 리그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면서 K-리그 데뷔 경기를 꿈꿔 왔고, 지난 2006년 3월 12일 K-리그 중요한 경기인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맞대결에 선발 출장해 데뷔 경기 또한 남달랐다.
◆ 도움왕
= 어린 나이에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고, 서울과 수원의 K-리그 빅매치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의 ‘청용 시대’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부임과 함께 2007년부터 시작됐다.
2007년 시즌 첫 경기인 대구 FC와의 경기에 출장해 데뷔 첫 골을 기록한 이청용은 23경기에 출장해 3득점 6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상을 펼쳤다.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지 4년 만에 K-리그 강호 중 하나인 서울의 주전 자리를 꿰찬 이청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동갑인 선수들이 대학 혹은 K-리그에 첫발을 내밀 때 이청용은 서울의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2007 하우젠컵’ 대회에 8경기에 출장해 5도움을 기록해 최다 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기까지 했다.
◆ 최다 공격 포인트
=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컵대회에 출전했던 서울을 이끌었던 이청용의 활약상 덕분에 서울은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청용의 활약상은 다음 시즌은 2008년 팀의 K-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이에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에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울의 돌풍을 이끌었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의 선전 속에서 이청용은 자신의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인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전이었던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는 3골을 도우며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워 이청용이라는 이름을 K-리그 시작과 함께 알리며 최근 선수로서의 성장해온 것들을 확실히 보여줬다.
◆ 국가대표팀
= 2006년 U-20 청소년 대표팀을 통해서 국가대표팀과의 인연을 시작 한 이청용은 16경기 출장해 1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듬해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올라 국제무대 경험을 늘려나갔다.
여러 차례 국제무대를 경험 한 이청용은 2008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리더니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돼 선배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출전 기회도 여러 차례 얻어냈다. 이후 여러 차례 출전 기회에서 만족 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청용은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달성과 그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 반드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야 하는 선수로 급성장한 이청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진출은 해외 무대에서의 경험으로 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고별전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위해서 영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지난 19일(일요일) 강원 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1골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상을 펼치며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펼쳐 팀의 선두 유지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종료 뒤에 이청용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승리해 너무 기쁘다. 골까지 넣어 더 좋다.”라면서 고별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청용은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간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겠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진출이 확실히 되는 이청용은 영국으로 출국한 20일(월)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어릴수록 도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도전이 설사 실패로 이어진다고 해도 내 인생의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해외 진출 목표를 밝혔다.
특히 이청용은 “K-리그에서 해외 무대로 진출한 선수 중 성공을 거둔 케이스가 아직 없다는 점을 잘 안다.”라면서 “나 같은 선수가 성공하면 어린 친구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책임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꿈을 키워왔다. 계약하면 서울에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라는 이청용은 “좋은 선수들과 뛰면서 나 자신을 테스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처음엔 부족하겠지만, 적응이 되면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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