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9 19:05 / 기사수정 2009.07.19 19:05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보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두산 김선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19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 잠실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선우는 2.2이닝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묶어 2점을 내주고나서 두번째 투수 고창성으로 교체됐다.
김선우는 1회초 선두 타자 클락과 2번 황재균을 각각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3번 이택근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리더니 브룸바에게 볼카운트 2-0에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타선의 지원 사격을 받아 두산이 4-1 리드를 잡은 3회에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선두 황재균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택근에게는 3루수 땅볼을 끌어내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그러나 브룸바에게 우익수쪽 안타를 내주며 급격히 제구가 나빠진 것이 문제였다. 이숭용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아 놓고도 승부구를 활용하지 못해 볼넷을 허용한 김선우는 강정호도 5구만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고 시작한 7번 타자 송지만과의 승부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결정되자 김경문 감독은 잠수함 고창성을 마운드에 올려 상황을 정리했다. 2사 만루에 등판한 고창성이 강귀태를 1루 땅볼로 잡아내 김선우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두산의 '개막전 선발'이었던 김선우는 4일 LG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후 정강이 부상 치료를 위해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가 이날 등판에 맞춰 1군에 복귀했다.
김선우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3이닝 미만을 던지고 물러난 것은 4월 19일 대구 삼성전,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전에 이어 이번 시즌 세번째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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