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이웨이' 나한일이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는 나한일이 출연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라마 속에서 실감 나는 액션 연기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배우 나한일. 지난 2006년부터 약 10년 동안 불법 대출과 부동산 투자 사기로 재판과 수감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나한일은 옥중에서 유혜영과 이혼했다.
나한일은 "제가 원인 제공을 다 했다. 제 탓이었다. 제 잘못이 많았다. 제 잘못이 많은데 무슨 할말이 있겠냐. 서로가 상처 속에서 살지 말고,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고 싶다"며 전부인 유혜영에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리고 나한일은 30년 전 첫사랑 정은숙과 옥중에서 재혼했다. 이날 제작진은 두 사람의 신혼집을 찾았다.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한 정은숙은 "신혼집을 이렇게 작은 곳에서 시작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나한일은 아내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은숙은 "전부 상남자 같은데 성품은 온순하다"고 남편 자랑을 하며 행복해했다.
또 나한일은 두 번의 수감생활을 하게 된 것 이유를 전했다. 나한일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했으면 괜찮았을 거다. 저툭은행에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만들었는데저보고 잠시만 대표이사를 해달라고 하더라.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검사님이 '이걸 바지사장이라고 하는 거다. 이런거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 때 설명을 해줘서 잘못된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도에 수감되고 2011년에 나오자마자 또 수감이 됐다. 그 돈들이 저한테 들어와 본 적이 없다. 제가 또 잘못 될 수는 없으니까 지인들이 돈을 모아서 빚을 갚았다. 그래서 2014년에 또 수감생활을 하고 2016년에 출소했다. 교도소를 오간게 10년"이라며 힘들어했다.
뿐만아니라 나한일은 첫번째 수감생활 당시 어머니가 돌아갔던 때를 떠돌리며 슬퍼했다. 치매에 걸렸어도 막내아들인 자신만은 또렷이 기억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1월이었는데 눈이 많이 왔었다. 옥중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를 허락받아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나한일은 "새벽이 되어 장례식장을 떠나 어머니 장지로 이동해야 하는데 저는 복귀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른 가족들이 장지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바로 호송차를 탔다. 어머니는 어떻게보면 저 때문에 돌아가신거다. 생각하면 한이 맺힌다. 어머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 불효가 어디있겠냐"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실망을 드렸다. 저를 아껴준 모든 분들에게 그동안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제 자리로 가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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