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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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신무기' 지승민 "언제든 나가서 던질 각오"

기사입력 2009.07.19 03:17 / 기사수정 2009.07.19 03: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언제든 나가서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

16일 삼성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좌완 투수 지승민이 18일 잠실 구장에서 밝힌 각오다.

지승민은 이날 윤석환 투수 코치 앞에서 빠른공,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70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지승민의 공을 가까이서 지켜본 윤 코치는 대체로 흡족한 반응을 보이며 새로 영입한 투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습 투구 후 지승민은 "두산에서 나를 트레이드해 오면서 어떤 활약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난 2년간 준우승에 머물렀던 두산이 올해는 기필코 우승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승민 일문일답.

- 불펜 피칭 내용은.

70개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위주로 연습했다. 새로 시도하는 구종이 있어서 오늘 처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조금 더 연습하면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두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통보받았나.

전혀 듣지 못했지만 왼손 타자를 막는 것이 내 임무라는 건 알고 있다. 좌타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 김현수와 상대할 일이 없게 되어 다행이다. (웃음) 하지만, 삼성에도 양준혁, 채태인, 박한이 등 좋은 왼손 타자가 많아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 간염 때문에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즌 초반에 잘 풀리는 것 같다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기는 시점에 간염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간 수치가 회복될 때까지 운동을 못하게 했다. 운동을 쉬는 동안 체력이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떨어졌다. 회복도 빠르지 않았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살이 많이 빠졌다. 이것저것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1군에서 제외되고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많이 힘들었다. 대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영양 섭취를 많이 하면서 체중을 조금 늘릴 계획이다.

- 삼성 선동열 감독이 트레이드하면서 많이 아쉬워했다던데.

(선동열) 감독님과 헤어지는 게 가장 아쉬웠다. 아버지 같은 분이다. 감독님 덕분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떠나 올 때 눈물이 날 뻔했다.

- 선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열심히 하면 1군에서 뛸 기회를 주겠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선수 기용을 하셨다. 윤성환이 신인이던 시절, 권오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자리를 잡아가던 시점이다. 나는 한화에서 무명이었다. 선 감독님 지도 아래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더니 성적도 잘 나왔다.

- 새로운 팀으로 옮긴 소감은 어떤지.

한화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을 당시에 나는 어린 기대주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두산에서 나를 영입한 것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음가짐이 신중해졌고, 솔직히 부담도 많다.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언제든 나가서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

- 언제부터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나.

윤석환 투수코치님께서 일주일간 시간을 준다고 하셨다. 후반기 출전을 목표로 삼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 후반기 목표는.

두산의 목표인 우승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개인 목표가 없다.

[사진 = 지승민.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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