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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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손승락이 '7년 연속 20SV' 대기록에도 담담했던 이유

기사입력 2018.09.19 10:00 / 기사수정 2018.09.18 22:4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지금은 (내 기록을) 축하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18일 LG 트윈스를 4-1로 꺾으며 길었던 8연패를 마감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길어진 연패는 선수단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패가 쌓여가는 사이 9위 NC와의 격차는 단 1경기 차, 10위 KT와 3경기 차로 좁혀졌다. 그 사이 KIA, 삼성은 위로 달아났다.

연패를 끊어낸 날 롯데의 마무리 손승락은 7년 연속 2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8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대타 서상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대타 이천웅, 이형종, 오지환을 차례로 막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손승락은 차분한 목소리로 "기록을 축하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오늘 연패를 끊어서 정말 좋다"고 밝혔다. 꾸준한 활약을 묻는 질문에는 "몸이 아프지 않아 가능했던 기록이다. 건강하게 몸관리 한 것 말고는 자랑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개인 기록을 달성했으나 팀인 롯데에 대한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이날 8연패 탈출도 자신보다 앞서 호투해 준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승락은 "후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구)승민이가 힘든 상황에서 많이 던져줘서 고맙고 대견하다"라며 "내가 빨리 올라가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이닝 이상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하위권에 쳐져있지만 남은 경기 수를 생각했을 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잔여경기까지 모두 포함해 22경기를 앞둔 롯데다. 손승락은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단은 매일 '오늘'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 세이브를 더 못해도 좋으니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말을 맺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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