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22:00 / 기사수정 2009.07.15 22:00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선두 SK 와이번스가 충격적인 7연패에 빠졌다. SK는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2-3으로 패했다.
SK전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8승(3무43패)째를 수확한 7위 LG는 이날 목동에서 KIA에 4-7로 패한 6위 히어로즈를 승률 5리차로 바짝 뒤쫓았다. LG는 승차에서 히어로즈를 앞섰으나 무승부가 2개 더 많아 순위 바꿈에는 실패했다.
SK의 집중력 부재가 다시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SK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고, 박재상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호준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SK는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박재홍이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불안한 기운을 조성하더니 정상호와 최정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SK는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못 뽑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SK는 이후 거듭 찬스를 잡아 나갔지만 주루 플레이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LG에 넘겨 줬다.
3회 선두 박재상이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고, 4회에는 2루타로 출루한 정상호가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횡사했다. 이명기는 6회 2사 후 1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도루 실패를 기록해 공격 흐름을 끊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박재홍의 대주자로 2루에 있던 모창민이 최정의 유격수 땅볼 때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권용관의 노련한 수비에 잡히기도 했다. 안타 5개, 볼넷 7개, 상대실책 2개를 묶어 2득점. 장기 연패에 빠진 SK의 현주소였다.
LG는 1회말 박용택의 볼넷과 이대형의 내야 안타, 상대 악송구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2,3루에서 페타지니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박용택을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SK에게 추격을 허용해 2-2로 맞선 5회말에는 선두 타자 박용택의 2루타 후 이대형이 정석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고, 페타지니가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정상호는 바깥쪽으로 볼을 뺄 것을 주문했지만 SK 선발 글로버는 한가운데 몰리는 공을 던져 뼈아픈 실점을 자초했다.
선발 정재복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희는 2.2이닝을 피안타 없이 사사구 하나만 내주며 완벽하게 막아내 데뷔 후 첫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LG는 한희에 이어 필승 카드 정찬헌과 마무리 이재영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한편, 양 팀은 16일 선발 투수로 봉중근(LG)과 김광현(SK)을 각각 예고했다.
[사진 = 페타지니. ⓒ LG 트윈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