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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과 '천재' 이윤열의 전설 부활

기사입력 2009.07.15 09:48 / 기사수정 2009.07.15 09:48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e스타즈 서울 2009' 빅 이벤트 매치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의 2라운드 경기가 14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 13일 열렸던 개막전은 이벤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라이벌이었던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 등으로 인해 스타리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뛰어난 경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팬클럽 및 일반인 등 무려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였고, 온게임넷이 동 시간대 케이블채널에서 시청률 1위 기록, 다음의 실시간 인터넷 중계 동시 접속자가 9200명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4일 열린 경기장에는 오전부터 폭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강의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600여 명의 인원이 몰려 그 열기를 이어갔다.

첫 경기는 '천재' 이윤열(위메이드)이 '악마' 박용욱(온게임넷 해설위원)을 물리치며 이번 대회 최초로 2연승을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박용욱은 현역 시절 못지않은 컨트롤과 대규모 교전을 통한 병력 소모와 동시에 캐리어 전환 등의 깔끔한 경기 운영 등으로 대회에서 비현역 선수가 최초 승리를 하는 듯 보였으나 이윤열의 물량과 업그레이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영웅' 박정석은 같은 공군 소속의 홍진호의 강력한 히드라 공격을 잘 막으며, 커세어-리버 조합을 활용한 동시 멀티 견제를 통해 저그의 숨통을 조이며 대회 첫 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 홍진호는 히드라로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뚫고 리버를 잡으면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체제 변환에 있어서 히드라를 고수했던 것이 아쉬운 선택이었다. 이와 반대로 박정석은 셔틀과 리버를 활용해 지속적인 게릴라전을 펼쳤고, 중반 '무당 스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뛰어난 하이템플러 컨트롤로 전세를 역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세 번째 경기는 '황제' 임요환(SK텔레콤)이 '사신' 오영종(공군) 상대로 승리하며 1348일 만에 복수했다.

경기 초중반까지 오영종은 지속적인 리버와 하이템플러 드랍으로 테란 진영을 괴롭혔고, 임요환도 벌쳐를 통해 멀티를 견제하며 치열한 게릴라전을 펼쳤다. 이후 임요환은 풀업된 메카닉 병력으로 프로토스의 대규모 병력을 몰아붙이며 안정적인 멀티를 확보하고 벌쳐를 통한 다수의 프로브를 잡으며 승부를 갈랐다.

임요환은 지난 13일 경기와 이번 경기를 통해 컨트롤과 전략으로 승부를 겨루던 이전과 달리 물량까지 갖춘 향상된 프로토스 전을 보여줬다.

한편, 최연성은 수명 장애와 과로로 인한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참하게 되어 마재윤과의 경기는 오는 20일로 연기되었다. 스타리그 규정대로라면 몰수패가 선언되지만, 이번 대회가 이벤트 경기라는 점과 CJ 엔투스 구단 및 마재윤 선수의 이해를 득해 주최 측에서 경기 일정을 연기되는 걸로 확정했다.

이로써 A조의 임요환과 B조의 이윤열이 나란히 2연승을 하며 조별 선두를 차지했으며, 공군의 박정석과 홍진호는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박용욱은 좋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2연패를 기록하며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에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 '머머록' 최연성(테) vs 이윤열(테), ▲ 오영종(프) vs 홍진호(저), ▲ '해설위원 간의 자존심 대결' 강 민(프) vs 박용욱(프), ▲ 서지수(테) vs 박정석(프), ▲ 최연성(테) vs 마재윤(저) 등 5경기가 열린다.

[사진 =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14일 경기 출전 선수들 ⓒe스타즈 서울 제공]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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