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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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급 하락세, 이유는 무엇?

기사입력 2009.07.14 16:11 / 기사수정 2009.07.14 16:11

이상민 기자

인천의 급 하락세, 이유는 무엇?

 

올 시즌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 서울과의 2009 K리그 15라운드에서 1-5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 경기 기록 등 모든 면에서의 완패였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3골을 실점, 2무2패로 하락세가 뚜렷한 인천은 4위를 유지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5위 포항 스틸러스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각각 2골씩 기록한 FC 서울의 데얀-정조국 투톱을 비롯한 모든 서울의 선수들은 인천의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하여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인천의 ‘페트코비치호’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전반기 그토록 잘나갔던 인천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일단 인천의 최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을 꼽을 수 있다. 인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팀 전체를 뒤 흔들고 있다"며 아쉬움 마음을 전했다.

 

현재 부상 중인 인천의 선수들은 공격력에 힘을 실어줬던 중원의 핵 도화성(코뼈, 이마골절), 뛰어난 수비력으로 짠물수비를 이끌었던 윤원일(어깨),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4개월째 재활중인 이준영(무릎) 이렇게 크게 3명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도화성과 윤원일의 공백이 가장 눈에 띈다. 도화성의 대체자로 김상록, 박창헌, 손대호 그리고 윤원일의 대체자로 제이드, 장원석 등을 커버하고 있지만 그 둘의 공백을 매우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었다. 다행인 것은 오랜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이준영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챠디는 이전에 인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데얀과 라돈치치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대형 스트라이커라는 소문으로 큰 기대를 주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팀에 보탬은커녕 최악의 경기력은 물론 불필요한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악동이었다. 아시아쿼터제 1호로 K리그 무대를 밟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제이드 역시 명성과는 달리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또한 2년차에 다다른 세르비아 출신의 보르코 역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최근 새로 영입한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코로만이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인천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려면 이들 용병들의 활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앞으로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 경기력이 회복되어 다시 인천의 이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현재 인천에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인천은 포항을 비롯한 강원, 성남 등으로부터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앞으로 한경기 한경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기 보다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잉여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재 인천의 단조로운 패턴의 전술을 가담는 등의 대책을 필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글=이상민 UTD기자
사진=남궁경상 UTD기자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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