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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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탁구공' 노숙자 유재명X철학도 지수의 브로맨스

기사입력 2018.09.13 14:15 / 기사수정 2018.09.13 15:2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탁구공' 유재명과 지수가 브로맨스를 펼친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드라마페스타 '탁구공'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김상호 PD와 배우 유재명, 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탁구공'은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독특한 성격에 비밀스럽고 묘한 분위기의 의문투성이 노숙자 득환(유재명 분), 그리고 보통의 20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현학적 취향의 철학과 대학생 영준(지수). 평범하지만은 않은 두 인물이 우연히 만나 이루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매개로 여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동질감을 나눈다. '탁구공'은 과거 많고 비밀 많은 한 노숙자와 감정적으로 억눌린 대학생이 각자의 진실을 찾아가는 짧은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유재명이 맡은 득환은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 밑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다. 노숙 생활이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맛과 취향이 고급스럽고 까다롭다. 잡학에 능하고 다소 괴짜 같은 블랙 유머를 구사한다. 그러나 말하는 톤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인물.

지수가 연기하는 영준은 내적으로 파고드는 성격에 철학 덕후 기질이 있는 철학과 대학생. 서툴렀던 사랑에 거절당한 뒤 이별의 감정을극복하기 못한다. 그러다가 노숙자 득환을 알게 되면서 의문을 품지만, 점차 자신과 유사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여기고 좌절된 감정을 대리 만족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이날 김상호PD는 동명의 소설과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원작이 굉장히 짧다. 드라마로 하려고 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2시간 동안 어떻게 풀어갈까'였다. 각 캐릭터가 원작에서는 희미했는데, 드라마에서는 강조를 했다. 그리고 흥미를 위해 살인사건 하나를 추가를 했다. 단순히 두 사람의 브로맨스뿐만 아니라 사건을 추척하는 느낌을 가져가면서 극을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바쁜 와중에도 유재명이 '탁구공'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유재명은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쉬고 싶은 마음에 거절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대본을 받고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다. 거절을 하면 후회를 하게 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제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떠올리게 됐는데, 제가 맡은 득환이 좀 비슷했다. 인생에 대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에게는 휴가와도 같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탁구공'에서 맡은 노숙자 캐릭터에 대해 "노숙자 캐릭터는 연극을 할 때도 몇 번을 해본 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재밌었다. 아무곳에나 앉거나 누워도 되고, 세수를 안 해도, 수염을 안 깎아도 촬영에 지장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유재명과 더불어 대세 배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수의 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지수는 '탁구공' 출연 이유에 대해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유재명) 선배님과 했는데, 만나는 장면이 별로 없었다. 꼭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님이었다. 그리고 촬영이 너무 재밌었다. 조용히 있기는 했지만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 선배님의 말씀도 귀담아 들었다. 저한테는 부담없는, 따뜻한 선배님이셔서 너무 좋았다"고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유재명은 '탁구공'에 대해 "현란하거나 큰 이야기를 강하게 전달하는 작품은 아니다. 어릴 때 TV 브라운관에서 심야에 했던 작품을 보는 느낌일거다. 저희 작품이 선선한 가을 밤 11시에 맥주한 캔 즐기면서, 문득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탁구공'은 JTBC 2017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박지원 작가와 '청춘시대'의 김상호PD가 의기투합, 웰메이드 2부작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 18일 오후 11시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드라마하우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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