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3 09:48 / 기사수정 2009.07.13 09:48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프로축구(K-리그) 대구 FC의 부진은 언제까지일까?
변병주 감독의 부임 이후 ‘공격축구’, ‘돌격대 축구’를 표방했던 대구.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러한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득점이 무척 부실하다.
K리그에 대구만의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지난 2008년, 수원과 함께 46골로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58점으로 최다실점을 기록했었다. 그야말로 넣을 때 많이 넣고, 골을 허용할 때도 화끈하게 허용하는 K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 바로 대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대구의 사정은 다르다. 대구 공격축구의 중심에 서있던 이근호와 에닝요가 모두 팀을 떠났고, 그들과 함께 ‘트리오’를 이루던 장남석도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최근에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팀에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장남석이 복귀하기 전 까지 대구에는 조형익, 한정화, 이슬기 등의 선수들이 공격진영을 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파워는 작년 이근호와 에닝요, 장남석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의 파워와 비교하기에 역부족이다. 조형익은 가능성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고 경험 많은 선수인 한정화도 제대로 된 공격력을 펼쳐주지 못했다. 젊은 미드필더 이슬기도 자신의 장기인 킥력을 가지고 세트 플레이 때 득점을 하거나 이따금씩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의 또하나의 부진의 원인은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있다. 이미 대구는 이번 시즌 뽑았던 외국인선수 음밤바와 포포비치를 모두 활약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중국 출신의 국가대표 수비수 펑 샤오팅도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며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무려 92일째 승리를 못챙기고 있는 대구는 첫 승 이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 6패를 기록하며 다른 팀들의 ‘승점 제조기’ 역할을 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대구가 과연 이런 총체적 난국을 언제쯤 타계하며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 앞으로 대구의 축구를 지켜보는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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