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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이종민, 이제는 태극마크를 노린다

기사입력 2009.07.13 08:35 / 기사수정 2009.07.13 08:3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부상에서 복귀 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부활을 선언한 이종민이 국가대표 오른쪽 수비수 주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시즌 초 울산 현대에서 FC서울로 팀을 옮긴 이종민은 이적하자마자 당시 붙박이 오른쪽 풀백이었던 최원권(광주 상무)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리그와 컵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종민은 그 해 7월 전북 현대와의 리그 15라운드에서 큰 부상을 당하며 그대로 시즌을 접고 말았다.

지난 시즌 팀의 준우승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종민은 절치부심하며 겨울 전지훈련에 임했다. 최원권이 상무에 입대한 서울로서도 그의 존재가 더욱 절실했다.

그러나 서울은 혹시나 모를 부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종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5월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에서야 이종민의 출전을 허락했고, 이후에도 이종민을 1군에 바로 올리지 않고 2군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시켰다.

공을 들인 만큼 결과는 좋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피스컵 코리아 8강 1차전을 통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종민은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며 기존의 포백 수비진과의 호흡은 물론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 최전방 공격수 데얀, 정조국과도 좋은 공격 조합을 일궈냈다.

이어 12일 열린 2009 K-리그 15라운드에서 인천과의 재대결에서 이종민은 더욱 왕성한 활동력과 날카로운 공격 가담,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5-1 대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종민은 인천과의 2연전을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모두 풀타임 소화하면서 장기간의 부상 공백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기존에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던 케빈과 안태은이 자신들의 입지를 염려해야 할 정도이다.

또한, 오른쪽 풀백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 이종민이 가세함으로써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 코리아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서울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종민의 분전은 서울뿐 아니라 내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종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허정무 호가 출범한 이후 수많은 선수가 대표팀을 거쳐갔지만 포백 수비진의 오른쪽에는 늘 오범석(사마라FC)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오범석은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12경기 동안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종민의 복귀와 분전은 대표팀 주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종민의 경우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과 소속팀 서울에서 계속해서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경우 오범석과의 경쟁력에서 확실한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

이종민 역시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과의 피스컵 코리아 8강 1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종민은 "일단 경쟁을 통해 주전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대표팀에도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말로 조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그의 포부를 밝혔다.

긴 부상 터널을 빠져나와 이제는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이종민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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