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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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풀타임 시즌, 폭염과 부상을 버틴 정주현의 '초심 찾기'

기사입력 2018.09.13 00:4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부상 당했을 때는 '여기서 끝나나' 싶었죠."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6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LG는 넥센전 3연패를 끊어내며 4위와의 격차를 다시 1.5경기로 줄였다.

이날 LG는 좀처럼 득점권에서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힘겨운 경기를 했다. 3회 임훈의 솔로포, 7회 서상우의 내야안타로 2점을 낸 LG는 8회와 9회 상대 폭투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10회말, 오지환과 박용택이 만든 찬스를 승리로 연결시킨 이는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에게는 개인 통산 2호, 시즌 2번째 끝내기다. 2018 시즌은 정주현의 '야구인생 2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던 방황을 멈추고,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 LG가 얻은 최고의 수확을 꼽아달라는 말에 류중일 감독은 정주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가 마냥 지속되지 않았다. 정주현은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경험이 없다보니 체력 관리도 어렵고, 부상도 왔다"고 돌아봤다. 부상이 온 순간 '여기서 끝나는건가' 싶었다는 정주현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그나마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을 되찾는 과정이다. 이날 정주현은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는 "최근 좋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기회는 9회 왔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나섰고, 도루에 이어 폭투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정주현은 "대주자여서 더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10회말, 오지환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정주현은 "내야수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어서 외야 플라이를 치려했다. 치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끝내기 순간을 회상했다. 바로 앞에서 채은성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는 모습을 봤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게 기회가 올 것을 알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정주현이다. 함께 키스톤으로 호흡을 맞추는 동갑내기 친구 오지환의 존재는 그에게 큰 도움이다. 정주현은 오지환에 대해 "좋은 친구다. 수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오)지환이는 앞으로 꾸준히 나올테니, 나만 잘하면 계속 함께 키스톤으로 나설 수 있다"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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