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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시즌 12호 골' 수원과 무승부, 1위 탈환은 실패

기사입력 2009.07.12 20:49 / 기사수정 2009.07.12 20:49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2009 K-리그 15R 전북 vs 수원] '이동국 시즌 12호골 성공' 수원과 비기며, 1위 탈환은 실패

전반 -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수원

경기 초반은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수원이 주도권을 잡고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백지훈의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한 수원은 조금씩 전북을 압박해 들어갔다. 한편, 전북은 주도권을 내준 가운데 날카로운 패스를 내세워 역습을 펼쳤다. 그렇지만, 선제골은 주도권을 잡고 있던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수원의 하프라인 왼쪽에서 김대의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하태균이 페널티 정면에서 받았다. 하태균은 침착하게 공을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6분 에닝요가 찬 프리킥을 가까스로 이운재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이어 18분에는 에닝요가 찬 코너킥을 하대성이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렇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은 경기가 중반에 돌입했어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 티아고(194cm)와 하태균(187cm)의 장신을 이용한 공격은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게다가 개인기를 내세운 에두까지 가세하자, 전북은 수원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그렇지만, 전북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팀의 강점인 측면 자원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이러한 측면 공격의 성과로 이동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6분 전북의 좌측에서 들어온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 37분에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아쉽게 벗어나거나, 수원 수비수의 몸에 맞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 이동국 시즌 12호 골 성공, 승부는 원점으로

전반에 고전했던 전북은 후반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측면을 내세워 공격하는 것은 전반과 같았지만, 한 템포 빠른 패스를 내세워 수원을 압박해갔다. 전반 5분 최태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이어 흘러나온 공을 이요한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운재가 선방을 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6분에는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계속 수원을 몰아붙이던 전북은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7분 좌측 측면에서 최태욱이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이동국이 헤딩으로 연결, 리그 12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동국의 득점으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양 팀 감독들은 승부수를 띄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하대성을 빼고 이현승을 투입,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에두와 티아고 대신에 서동현과 이상호를 투입했다.

선수들의 교체 이후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19분 에닝요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우측으로 쇄도하던 최태욱에게 향했다. 최태욱이 재빨리 발을 내밀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의 공격은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별다른 소득 없이 볼 다툼만을 벌이자, 양 팀 감독들은 다시 선수들을 교체했다. 전북에선 김형범이 에닝요 대신, 수원에선 배기종이 하태균 대신 투입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39분에는 이동국이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 가운데 김형범이 다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생겼다. 8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한 그였기에 팬들과 전북 프런트는 더욱 아쉬워했다.

이후 양 팀은 몇 번의 공격을 주고받다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성남은 3-1로 경남을 물리쳤고, 울산은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이 도움을 기록하며 3-1로 대구에게 승리를 거뒀다. 대전과 강원은 김영후와 고창현의 득점포 속에 2-2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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