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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토요일은 밤이 좋아!'

기사입력 2005.08.02 07:07 / 기사수정 2005.08.02 07:07

고동현 기자

토요일 성적 10승 1무 5패

SK의 올시즌 토요일 성적은 10승 1무 5패. 얼핏보면 '그냥 좀 좋은 성적'쯤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토요일 경기중에서도 SK의 홈구장인 문학구장에서의 성적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8경기에서 7승 1패. 득점은 52점을 올렸으며 실점은 24점에 불과하다. 7승 17패라는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던 5월에도 토요일 홈경기에서는 2승 무패를 기록했을 정도.

그렇다고 토요일 원정경기에서 못한 것만도 아니다. 3승 1무 5패로 성적만을 봤을때는 좋지 않지만 득점이 40점에 실점은 36점으로 오히려 득점을 많이했다. 5패중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3점차 이내로 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에만 이렇게 토요일날 유난히 성적이 좋은것일까. 

그렇지 않다. SK는 2003시즌부터 유난히 토요일날만 되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에는 19승 9패를 기록했으며, 시즌 최종성적이 5할에 못미쳤던 지난해에도 토요일만은 유독 17승 5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올 시즌엔 토요일이 되면 SK응원단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 노래에 맞춰 춤을 출 정도까지 됐다.

토요일 호성적의 이유는 GM대우때문?

앞에서 언급했듯이 토요일날 성적이 좋긴 하지만 유독 홈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SK는 2001년부터 지역기업인  GM대우와의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홈경기에 'GM 대우의 날'을 만들어 행사를 진행하는데 행사 진행일이 바로 토요일이다. SK는 'GM대우의 날'에 GM대우 광고를 해주며 GM대우는 그 날 경기 종료 후, 라세티나 마티즈등의 차 1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2002년 SK팬 김도현 씨가 SK 와이번스 게시판에 올렸던 패러디물>

SK는 'GM대우의 날' 행사만 하면 유독 성적이 좋았다. 2001년부터 시작 된 이 날의 성적은 28승 4패. 실로 놀라운 수치다.

올 시즌에도 첫 번째 'GM대우의 날'이었던 4월 30일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홈팬들은 주말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찾아 홈팀의 승리도 보고, 자동차의 행운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상황이 되풀이 되고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GM대우의 날'이 있는 토요일에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SK. 하지만 팀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8월달에는 토요일 홈경기가 단 1경기밖에 없다. 

토요일과 'GM대우의 날'에 유난히 성적이 좋은 SK. 과연 이 공식이 언제까지 성립될지 주목된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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