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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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국 꺾고 대회 ‘2연패’ 간다!!

기사입력 2005.07.30 22:27 / 기사수정 2005.07.30 22:27

이권재 기자

[2005동아시아 대회] ‘개막전’ 한국vs중국 미리보기


연일 30도를 넘는 한여름이지만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여전히 즐겁다.
 

지난 7월 24일 각 대륙 클럽축구의 강자들이 참여해 잉글랜드의 토튼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5 피스컵이 끝난 지 일주일만인 오는 7월 31일부터 대전, 대구, 전주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2005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아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과 함께 치열한 예선을 거친 북한 등 4개국 남녀팀이 참가해 각 팀별 6경기씩 풀리그(총 12게임)를 치러 별도 결승전 없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오는 31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03년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 우승팀 한국과 동아시아의 3인자 중국간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안방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과 국가대표급 경기에서 한국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던 징크스(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대 한국전 10무 15패)를 젊은 선수들과 함께 떨쳐버리겠다는 중국간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전문가들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시아 대회 개막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기자 주>


한국, 아시아 최강! K리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지난 6월 2006독일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 안정환(FC메스), 박지성(맨체스터Utd.),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영표(아인트호벤) 등 유럽파 대표선수들을 제외한 채, 국내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 중이 젊은 신예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특히 지난 최종예선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에서 이정수(인천), 곽희주(수원), 오범석(포항) 등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수비수를 대거 보강해, 지난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굳힌 유경렬(울산), 김한윤(부천)과 함께 K리그 출신의 강력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물론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선수간의 조직력이기는 하지만, 거칠기로 소문난 K리그에서 실력을 다져온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투쟁심과 대인마크 능력은 동아시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는 본프레레 체제 이후 매 경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포항)과 함께 울산의 신성(新星) 김진용, 그리고 후기리그부터 국내에 복귀하는 이천수(울산)가 포진한다.
 

특히 2002 월드컵 이후 스페인 R.소시에다드 진출했다 3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는 이천수는 지난 피스컵을 통해 활발한 측면 돌파를 보이면서 부활을 예고했고, J리그에서 간간히 골 소식을 전하고 있는 최태욱(시미즈)과 더불어 스리톱의 한축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지성, 이영표 등이 빠진 미드필드에서는 해외파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두현, 김상식(이상 성남)과 함께 홍순학(대구), 백지훈(서울), 양상민(전남) 등 젊은 K리거들이 대거 합류해 주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레 팀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 한국전 25경기 10무 15패 ‘공한증’! 이번에야 말로


28년간 25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번의 승리도 없다. 이정도면 징크스도 아주 지독한 징크스이다. 매번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에서 회자되는 기록은 한국의 절대우세(15승 10무)를 들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현재까지 한국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한국의 절대우세는 양국의 언론들에 의해 ‘공한증’ 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90년대 이후부터는 경기를 거듭할 수 록 양국 응원단 사이의 크고 작은 마찰까지 일으키는 등 중국과의 경기는 내외적으로 많은 대결 양상을 띄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2004년 C리그 센젠 젠리바오 팀을 창단이후 처음 우승으로 이끈 주광후 감독 체제하에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로 지난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두웨이(상하이)를 비롯해 자오쉬르(다렌), 펑샤오팅(다렌) 등 이번 네덜란드 U-19대회 16강의 주역이자 2008 북경올림픽을 겨냥해 국가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키면서 공한증 타파와 함께 내심 한국, 일본의 동아시아 2강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유럽파 순지하이(맨체스터 시티), 리 티에(에버튼), 샤오지아이(1860뮌헨)이 대회에 불참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공-수 곳곳에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막대한 국가적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C리그의 중견 선수들을 중용함으로서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수비진에서는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부상으로 낙마하며 중국의 본선진출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두웨이가 리그를 통해 부활하며 대표팀에 복귀해 중앙에서 ‘리웨이펑(센젠)-두웨이’ 라인이 형성됐고, 지난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펑샤오팅(다렌)이 뒤를 받치면서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강력한 중앙수비진을 구축했다.
 

반면 공격진에서는 32살의 노장 씨에후이(상하이)를 중심으로 리진유(산동), 저우제(다롄) 등 C리그의 간판 공격수, 그리고 청소년 대표 출신의 천타오(센양), 가오린(상하이) 등이 포진해 표면상으로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2006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강호들과 경기를 치렀고, 지난 6월 코스타리카와의 두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4골을 넣으면서 나름대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고,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미드필드와 수비를 두텁게 서면서 경기를 지키기 보다는 천타오 등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과감한 측면공격 맞불과 두웨이, 펑샤오팅 등 세트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을 활용한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2006 독일월드컵 진출 실패 등의 시련을 겪은 중국은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동아시아의 맹주 한국, 일본을 넘어서거나 혹은 대등한 위치에 오르는 발판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개막전은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그들을 괴롭혀 왔던 ‘공한증’을 떨쳐내면서 중국이 진짜 동아시아 축구의 강대국으로 편입되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경기로 보인다.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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