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3 22:14 / 기사수정 2009.07.03 22:14
2일 오후, 대전 한밭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는 오늘 경기에서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무너지며 12연패를 기록했다.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의 출발은 산뜻했다. 최영필은 3회까지 매 이닝 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수비의 도움과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으로 기아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분위기를 탄 최영필은 4회 초 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기아의 타선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5회에 갈렸다. 류현진을 제외하고 5회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던 한화의 선발진에게 오늘 경기 역시 5회는 악몽이었다. 5회 최영필은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타석에는 한 시즌 만루 홈런 3개를 기록하고 있는 ‘만루의 사나이’ 김상현이 들어섰다.
최영필을 상대로 한 김상현은 2-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KIA로 돌려 놨다. 이 홈런으로 김상현은 SK의 박재홍이 1999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 기록(4개)과 타이를 이뤘다. 최영필은 이어 연타석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정종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정종민 역시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KIA에 9-1 리드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로페즈는 7이닝 동안 3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최근 3경기 방어율 5.06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로페즈는 오늘 경기에서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2회 말 김태균에게 허용한 홈런을 포함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1실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에만 9점을 내주며 무너진 한화는 이후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팀 최다 연패인 12연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오늘 패배로 내일 선발이 예정되어 있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더 큰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
한편 로페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지난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균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7월 3일 프로야구 종합 결과]
(승) LG 트윈스 10 VS 1 두산 베어스(패) - 잠실구장
(승) 삼성 라이온스 10 VS 3 히어로즈(패) - 대구구장
(패) 롯데 자이언츠 5 VS SK 와이번스 (승) - 사직구장
(패) 한화 이글스 1 VS 9 KIA 타이거즈 (승) - 대전구장
[사진 = 로페즈 (C)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