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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첫방 '300', 신개념 떼창 경연…부족했던 현장감 전달

기사입력 2018.09.01 02: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신개념 떼창 경연 '300'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하나의 목소리 전쟁: 300'은 뮤지션과 300명의 관객이 떼창으로 무대를 만들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는 로꼬&그레이와 UV가 출연했다.

대결은 300명의 관객이 모두 참석했는지부터 시작된다. 300명 중 불참한 인원만큼 최종 점수에서 삭감된다. 로꼬&그레이팀에 273명 UV팀에 264명이 참석해 각각 27점, 36점의 마이너스를 안고 대결을 시작했다.

로꼬&그레이팀의 경연곡은 '무례하게'였다. 이 곡은 로꼬의 콘서트 앙코르 곡으로 주로 쓰이며, 떼창을 유도하기에 안성맞춤인 곡이었다. 관객들은 로꼬&그레이의 지휘에 맞춰 랩을 떼창으로 선보였으며, 마지막에는 베개싸움을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또한 로꼬&그레이를 위한 영상편지를 준비해 두 사람을 감동시켰다.

이에 맞서는 UV팀은 '집행유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객들은 흰 상의에 검정 하의, 빨간 머리띠와 빗자루, 그리고 목장갑까지 맞춰 입고 와 흡사 264명의 UV가 관객석에 있는것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이들은 칼군무에 다양한 소품까지 사용해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이를 본 심사위원들은 "잔치같은 무대였다", "가수와 관객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무대다",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등의 평을 내놨다. 첫번재 대결의 승자는 로꼬&그레이 팀이었다. 심사위원 점수에서도, 일반 관객 평가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은 로꼬&그레이팀의 떼창을 보고 "떼창 문화가 한국에만 있는 것이니 만큼, 이 프로그램이 잘되서 300명의 떼창 아티스트가 함께 해외 공연을 하는 걸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떼창은 한국 관객이 공연을 즐기는 특유의 문화로,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도 내한공연에서 떼창을 경험하고 감동을 표한 바 있다.

'300'은 한국의 '떼창' 문화를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키려했다. 그러나 정작 방송에서는 떼창의 현장감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원 뮤지션의 목소리와 반주 소리가 더 커서 300명의 노래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어땠을 지 모르지만 이를 방송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현장감이 안방극장까지 전달될 수 있어야한다. 기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300'이 나아갈 길에 안은 숙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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