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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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 안종복단장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계획 등을 밝혀...

기사입력 2005.07.27 01:15 / 기사수정 2005.07.27 01:15

artaxe 기자


인유 안종복단장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계획 등을 밝혀...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FC(이하 인유)는 ‘선수 트레이드’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안종복단장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극적인 전기리그 2위에 대한 감사의 말과 재정난 해소,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안종복단장은 우선 주전선수인 라돈치치, 이정수 등이 부상당한 가운데 전기리그 2위를 한 것이 선수들의 정신력, 인천 시민들의 성원, 서포터들의 응원으로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리고 안단장은 어느 팀에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하고 끈질긴 팀 칼라로 한국프로축구사상 최초로 ‘창단 최단시일내에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말이 많았던 ‘선수 트레이드’는 가능한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외부투자자를 유치해서라도 마니치의 귀화로 여유가 생긴 용병을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다.
 
한편 인유는 후기리그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하여 떨어진 체력을 보완한 뒤 효율적인 훈련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에 게제된 안종복 단장의 글 전문]
 
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포터 여러분!

전기리그 시작 전 제가 부탁 드린대로 여러분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창단 2년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리그시작부터 줄곳 1위를 고수하며 5승, 2무 7경기 무패행진으로 프로축구의 새로운 신화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공수의 핵인 라돈치치,이정수 선수의 부상으로 전기리그 중반을 넘어서며 공동 2위로 내려 앉았고, 경고누적과 셀미르, 서동원이 추가로 부상을 당하면서 1무2패로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전기리그 막바지에는 대전, 성남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결국 1위와 1점차로 아쉽게도 준우승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했습니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창단 2년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무서운 저력과 선수들간의 끈끈한 유대감, 결코 좌절하지 않는 정신력 등 인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우승 부럽지 않은 전기리그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인천 시민들과 서포터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으로 가능한 일이었기에 재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경기가 많았습니다.
첫패배를 당한 부천전에서는 주축 공격수 라돈치치가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고, FC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는 2골을 먼저 넣고도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2골을 허용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막판 밀어부치기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후에도 추가득점을 얻는데 실패했고, 전북전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를 그르쳐서 창단 2년차 우승의 기적에서 한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저와 장외룡 감독을 믿고 따라주는 자랑스런 선수들이 있고,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해주시는 260만 시민들이 있었으며, 영원한 동반자 써포터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단2년차 준우승의 기적을 이루기까지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연수원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잔디구장에서 보조훈련을 하며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안상수 구단주님,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살펴준 주치의 김영규 박사님, 부상자 치료는 물론 매경기 갈증을 줄이는 약을 달여준 한방주치의 여러분, 모든 어웨이 경기를 함께 다니며 선수들의 건강을 보살펴 주고, 보약까지 지어주신 한방주치의 지원 단장 남윤석 박사님, 매경기 목이 터져라 응원해준 서포터와 문학경기장을 찾아 함께 성원해주신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들! 오늘 지면을 통해 그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다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어쩌면 이 선수들 중에 한 두명을 트레이드 시켜야 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저의 심정은 착잡했습니다.
지난해는 지엠대우, 대덕건설, 인천시 월드컵 잉여금 등으로 무리없이 운영을 했으나 올해는 스폰서 유치에 차질이 생기면서 후기리그 운영비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지금도 구단주께서 후기리그 스폰서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저역시 투자를 받으려고 관련회사들과 많은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들께 분명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우리선수들을 함부로 트레이드 시키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가능한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하겠습니다. 연초 최태욱 선수를 일본에 보낼 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지만 우려하던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
안상수 구단주와 저를 믿어주십시오.
구단주의 축구사랑과, 저의 30년 경험, 장외룡 감독의 용병술이 하나가 된다면 저희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기리그에서도 결코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어느팀에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하고 끈질긴 팀 칼라로 한국프로축구사상 최초로 ‘창단 최단시일내에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고자 합니다. 기존팀의 견제로 인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여러분의 성원이 있고, 부상선수만 많이 생기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외부투자자를 유치해서라도 마니치 선수 귀화로 여유가 생긴 용병 1명을 추가 보강해 공격력을 배가시킬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해주시는 인천시민과 서포터 여러분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의 이러한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장 안종복


arta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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