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9 06:12 / 기사수정 2009.06.29 06:12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모든 축구팬들을 설레게 했던 2주간의 컨페드컵이 끝났다. 내년에 있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약하며,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났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5전 전승을 기록. 그들의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입증했으며,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3/4위전: 스페인 3 vs 2 남아공
4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남아공은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을 만나 선전하였다. 그들은 경기 내내 스페인에 밀리지 않았으며, 홈 팬들 앞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여, 내년에 있을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한편, 대회 초반까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여 실망감을 안겼다.
이 날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기존과는 달리 부츠케츠-알론소의 더블 볼란치을 들고 나왔다. 세나와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불참하였기에, 전술적인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남아공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남아공은 역습을 통해 스페인의 진영으로 공을 배급했으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 폭풍을 터뜨렸다. 남아공은 음펠레가 2골을, 스페인은 구이자가 2골을 성공시키며, 양 팀은 2-2로 90분을 마쳤다.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가 프리킥 찬스를 살려, 3-2 역전에 성공. 경기를 마감했다.
결승전: 브라질 3 VS 2 미국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미국이었지만, 브라질에는 통하지 않았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미국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당한 3-0 패배의 복수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3-2 역전을 허용. 아쉬움만 남긴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끈기와 정신력, 저력을 입증하였다. 그들은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포착했고, 이를 성공시켰다. 게다가, 그들이 보여준 수비력은 이번 대회 최고였다.
브라질의 경우, AC 밀란에서 혹사당하며 부진했던 카카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으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주포인 루이스 파비아누의 부진과 얇아진 포워드진과 둥가 식 선수 선발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수상 기록
대회 MVP(골든볼 수상자): 히카르두 카카 (브라질, 레알 마드리드)
대회 득점왕(골든슈 수상자): 루이스 파비아누 (브라질, 세비야)
대회 최우수 키퍼(골든 글로브 수상자): 팀 하워드 (미국, 에버튼)
페어 플레이상: 브라질 대표팀
카카는 이번 컨페드컵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중원의 지휘자로서, 좌우 측면을 적절히 활용했으며,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 날 결승전에서도 그는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함으로써 다시금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재기에 성공. 다가오는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화려한 선수 생활이 기대된다.
한편, 그의 눈부신 활약을 인정한 피파는 그에게 컨페드컵 MVP인 골든볼을 수상하였다.
[사진= 카카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글로보 에스포르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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