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7 20:19 / 기사수정 2009.06.27 20:19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삼성이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을 울렸다.
2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의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12-7로 이겼다. 전날(26일) 김현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4-5로 석패했던 삼성은 단 하루만에 완벽한 앙갚음을 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두산전 5연패, 잠실구장 5연패, 원정 경기 4연패 등 기분 나쁜 연속 기록을 한꺼번에 잘라냈다.
삼성의 홈런포가 모처럼 위력을 발휘했다. 1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준혁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전날(26일) 용덕한의 송구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던 이영욱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3점 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섰다.
두산이 4회말 대거 4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든 직후에 삼성의 대포는 다시한번 터졌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세데뇨를 상대로 최형우와 강봉규가 연달아 중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양준혁이 바뀐 투수 금민철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결승점을 만들었고, 이어 박석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3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믿음직한 좌완 투수가 전무한 두산의 약점이 잘 드러난 한판이었다. 초반 대량 실점하며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김재호의 3타점 3루타와 용덕한의 동점 적시타를 묶어 순식간에 동점을 이뤘다.
김경문 감독은 4회까지 투구수 80개를 기록한 김명제를 빼고 외국인 투수 세데뇨를 마운드에 올렸다. 좌타자인 최형우와 양준혁을 막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는 딴판으로 세데뇨는 연속 2안타를 맞고 금민철로 교체됐다.
금민철도 기대에 못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박석민에게 내준 3점 홈런을 포함해 올라오자마자 4개의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두 좌투수가 한꺼번에 7실점하며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되자 불펜진을 모두 철수시키며 패배를 시인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회까지 던지며 5개의 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윤성환은 지난해 7월 13일 LG전부터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잠실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직구와 변화구를 절반씩 섞어 던진 투구 패턴이 위력을 발휘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h에 머물렀지만 30km/h 이상 구속 차이가 나는 변화구와 어우러져 두산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윤성환이 한 경기에 두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6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데뷔 후 두번째다.
[5회 3점 홈런을 기록한 후 팀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는 박석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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