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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흥무관학교' 지창욱X강하늘X성규, 육군★들 뭉친 기대작

기사입력 2018.08.14 14:38 / 기사수정 2018.08.14 18: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군인이자 배우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가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신흥무관학교’로 의기투합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역 군인인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주인공이다. 세 사람을 비롯해 배우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죽어도 죽지 않는다', '불안과 우울과 슬픔', '하늘 한 조각', '망명2', '달려', '가난한 유서' 등을 시연했다. 짧은 머리와 군복을 입은 이들은 넘버를 힘차게 열창했다. 

지창욱은 "'신흥무관학교' 상병 지창욱이다"라며 늠름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강하늘은 "충성"이라고 외쳤다. 이어 "상병 김하늘이다. 여러분들은 강하늘로 알고 있을 텐데 김하늘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성규 역시 "지청천 역을 맡은 이등병 성규다"라고 인사했다.

지난해 8월 입대한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는다. 지난해 9월 입대한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지난 5월 14일부터 국방의 의무 중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으로 분한다.


지창욱은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에 장병들 중 한 명으로서 뜻깊게 참여하게 됐다. 대본을 떠나서 내게는 의미가 있고 뜻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즐겁고 신나게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또 오랜만에 배우들, 동생들과 으쌰으쌰 하고 있다. 같이 울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면서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웃으면서 하자다. '신흥무관학교'를 처음 만날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지망하다 입대한 친구들이 많았다. 이 뮤지컬이 모두에게 기회를 주진 못했지만 오디션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 그중에 뽑힌, 시연에서 같이 노래한 장병들과 뜻깊게 군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즐겁게 작업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훌륭한 많은 분들을 관객이 다시 기억할 수 있게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게 무대 위에서 보여주자, 그 마음을 다시 표현하자라는 마음을 갖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어느덧 2주 정도 있으면 일병이다. 아직은 이등병인데 선임 지창욱, 김하늘(강하늘) 선배님이 굉장히 잘해주고 항상 챙겨준다. 경례도 바로 잡아준다. 어디를 가도 챙김을 받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남은 군생활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대한민국 육군으로 거듭나겠다. 충성"이라고 외쳤다.

세 사람 모두 뮤지컬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군복무 중 관객 앞에 서게 된 소감도 밝혔다. 지창욱은 "'그날들' 이후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굉장히 설렌다. 그래서 조금 더 동규를 재밌게 만들어보자 했다. 열심히 즐겁게 연습을 하고 있다. 더구나 강하늘은 10년 만에 재회하게 돼 재밌다. 성규를 비롯한 배우들, 선배들, 친구들과 만나 즐겁다"고 언급했다.

강하늘은 "'어쌔신' 이후 뮤지컬은 꽤 오랜만이다. 무대는 연극 '헤롤드 앤 모드' 이후 처음이다. 내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런데 너무 많아서 잘 만나지 못했다. 군대에 와서 무대를 다시 하게 됐다. 많은 선배들과 같이 해 너무 좋다. 지창욱이 말한대로 오랜만에 만나 정말 좋다. 이 작품을 계속 연습하면서 '맞다. 이 맛이었어'를 느끼고 있다. 또 다른 활력이 될 것 같다. 무대에 더 많은 욕심을 품게 되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규는 "배우들과 무대에서 만나 영광이다.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극장에서 보겠다"고 거들었다.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3,4천명 정도 된다고 알고 있다. 지금 만약에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을까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거나 가벼울 리가 없다. 그분들이 부르고 싶을 것 같은 노래, 불굴의 정신도 있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 등을 같이 담고 싶었다"며 의도를 밝혔다.

박정아 작곡가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가난한 유서'라는 두 넘버를 가슴 속에 갖고 갔으면 한다.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인물의 가슴 아픈 느낌이나 에너지를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관객이 이 부분을 느끼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작품으로서 얼마나 흥미와 감동이 있는가를 고민했다.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지만 너무 무겁거나 다큐멘터리 같은 게 아니다. 정말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있고 그래서 역사에 더 관심을 갖게 하는 작품으로 남게 하길 바랐다. 이름없는 청춘들이 주인공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 여기 있는 장병들이다. 아저씨들이 아니다. 어린 친구들이다. 그 시대의 같은 나이의 신흥무관학교 학생 역을 맡아 느끼는 감정을 녹여내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오진영, 진상현, 김태문도 함께한다. 연기와 노래, 무술과 무용에 탁월한 국군 장병, 여자 앙상블 등 총 37명이 출연한다.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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