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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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상의 안정감…구승민,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기사입력 2018.08.13 01:4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흔들리는 롯데 불펜 속 구승민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12-11로 승리했다. 4회까지 11-2로 앞서며 넉넉한 리드를 잡은 듯 했으나, 선발 김원중이 5회에만 6실점하며 롯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타선 폭발에도 불펜진이 차례로 가동됐다. 김원중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고효준이 불을 껐고, 오현택이 뒤이어 나섰다.

오현택이 6회 만루 위기를 자초한 상황에서 구승민이 등판했다. 구승민은 정진호를 3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최주환, 허경민, 오재원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고, 8회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양의지, 오재일을 돌려세웠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산 추격의 불씨를 꺼뜨렸다.

경기 후 구승민은 "마운드 올라갈 때 남은 이닝이 많아 최대한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에 좋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한 타자, 한 타자 상대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좋아진 피칭에 대해서는 "예전과 달리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결정구를 던지는데도 효과적이다. 코치님들과 주변에서 자신감있게 던지라는 조언을 많이 해줘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6월 중순 잠시 주춤했지만, 그 이후 탄탄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구승민이다. 7월 한 달간 10경기 등판해 9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2일 KIA전, 7일과 8일 LG전, 12일 두산전 도합 5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이 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구승민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 등판시킨다"고 말해 그가 현재 롯데 불펜의 핵심임을 내비쳤다. 현재 8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7위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구승민의 호투가 롯데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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