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개그맨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의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연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는 8일 각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하차를 선언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에 큰 논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던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는 정규편성 이후에도 합류했다. 파일럿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부모와 아내 사이를 조율하지 않고 육아를 돕지 않는 김재욱의 모습은 물론, 부부에게 상식선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을 주문하는 시부모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을 하차하겠다는 김재욱은 자신의 모친이 미용실로 바빠 연락도 잘하지 않고 집도 잘 찾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자연분만을 강요한 시부의 모습에 대해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가 확정됐다"고 반박에 나섰다. 박세미 또한 김재욱이 가정적이며 시모 또한 바쁘고 자신을 잘 챙겨준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의 해명에 누리꾼들의 의문도 이어졌다. 김재욱은 제작진이 붙잡아 계속 출연하게 됐으며, 파일럿과 달리 정규에서는 다양한 시점으로 방송에 나갈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논란이 됐던 제왕절개와 셋째를 강요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김재욱은 "어머니가 저보고 '니가 묶어'라고 했다"며, 박세미도 "'며느리 고생하는 거 싫다. 니가 묶어'였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측 및 MBC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더 허탈한 건 시청자들이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려내는 리얼 관찰예능으로 파일럿에서 정규편성이 될 수 있었다. '공감'을 부르는 환경들을 지켜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의 이야기대로라면 한 편의 막장 드라마나 다름없다. 제작진의 연출에 김재욱-박세미 부부와 그의 가족들이 연기를 펼친 셈이다. 리얼 예능의 본질이 훼손됐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재욱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