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8 21:44 / 기사수정 2009.06.18 21:44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히어로즈의 '막강 에이스' 이현승이 18일 목동구장에서 난적 SK 타선을 맞아 이닝 동안 피안타 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8회 2사까지 11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실점하고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이로써 이현승은 임태훈과 함께 9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말 그대로 완벽투였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108개 투구 후 5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3회 무사 1루, 6회 1사 1루 위기에서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김연훈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이 경기 이승호를 상대로 2루를 밟은 타자는 정근우가 유일했다.
이현승은 이날 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컷패스트볼-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맞춰잡는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삼진은 3개밖에 없었지만, 땅볼을 무려 14개나 유도했다. 이현승은 경기 후 이에 대해 "나름대로 완급조절 했다. SK 타자들이 워낙 잘 치니까 타이밍을 뺏고 맞춰 잡는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의외로 방망이가 나와줘서 성공했던 것 같다"
선발 투수들 가운데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루던 김광현, 송은범 등이 나란히 9승 달성에 실패한 반면, 이현승은 이날 완벽한 투구로 9승째를 올리며 '다승왕'을 향한 질주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현승은 다승왕과 관련한 질문에 "뚜렷한 목표는 없다. 방망이 잘 쳐주면 이기지 않겠냐(웃음). 그냥 로테이션 빠지지 않고 부상 없이 1년 내내 등판하고 싶다"며 큰 욕심은 없음을 밝혔다.
반면 "SK는 꼭 잡고 싶었다. 지난번 등판 때의 설욕을 하고 싶었다. 이제 한화만 남았다"며 전구단 상대로 승리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영웅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했던가. 올 시즌 흔들리는 히어로즈의 선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이현승. 그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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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타점 송지만 "마지막 타석, 운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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