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6 22:52 / 기사수정 2009.06.16 22:5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해 9월부터 9개월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대장정을 달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마침표를 찍고 본선을 향한 새출발을 하게 된다. 1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한국 축구는 7회 연속 본선 진출 등 그간 거둔 성과와 더불어 깔끔한 마무리로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게 된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 3무의 성적을 거두며 지난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이후 20년 만에 무패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A매치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가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북한,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축구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젊은 선수들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는 점이다.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이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유럽행을 노릴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고,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주영(AS 모나코) 두 '24살 동갑내기' 스트라이커는 한국 축구 공격수의 계보를 잇는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밖에 오범석(사마라), 조용형(제주) 등 젊어진 수비진의 활약도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십도 대단했다.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대표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박지성은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있는 자세로 대표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 박지성이 주장을 맡은 이후, 대표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고 사우디, 북한 등 난적을 연달아 깨뜨리는 성과로 이어지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큰 밑거름이 됐다.
이란과의 최종전에서도 축구대표팀은 승리로 장식해 월드컵 본선 진출국다운 면모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명품 투톱'으로 자리매김한 이근호, 박주영이 주전 공격수로 변함없이 선발출장하고, '중원 사령관' 기성용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중앙을 책임진다. 좌우 윙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포진하게 되며, 수비에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이영표(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오범석, 조용형, 이정수(교토)가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될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깔끔한 마무리로 홈팬들과 기억에 남을 만한 자축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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