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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피스컵을 통해 미래를 찾다

기사입력 2009.06.11 13:23 / 기사수정 2009.06.11 13:23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지난 달 27일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피스컵 코리아 2009 조별예선이 끝났다.

강원FC는 A조에서 1승 4패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감했다. 물론 숫자상으로는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도 있겠으나 이번 피스컵코리아에서 강원FC는 분명 성적 그 이상의 값진 소득을 얻었다고 볼 수 있겠다. 

바로 '새로운 스타'들의 발굴이 그것이다. 최순호 감독은 긴 원정 이동거리를 감안해 컵대회 원정 경기였던 2라운드 대구전과 4라운드 인천 전에서는 기존의 선수들을 제외한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기용하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실력은 뛰어나나 리그 경기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신인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박종진, 권순형, 김근배, 김주봉, 이성민 등 대학시절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던 '반짝 반짝 빛나는' 재능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 상대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강원FC를 떠받치는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중에서 특히 이성민과 박종진은 피스컵을 통해 발굴한 '진주'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라운드 전남전을 제외한 피스컵 4경기에 출전한 이성민은 4월 22일 대전전에서 선제골, 5월 5일 인천전에서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강원 공격의 '뉴 페이스'로 거듭났다.

청소년대표와 J2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강원에 입성한 박종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4월 8일 대구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그는 4월 22일 대전전에서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정경호의 골을 도왔고, 5월 5일 인천전에서는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피스컵의 활약을 발판으로 리그 경기에서 김영후, 윤준하, 정경호, 이창훈 등 기존의 주전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까이용의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다. 강원FC가 그 잠재력을 보고 영입한, 올해 나이 18살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까이용은 유연한 몸놀림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전이었던 5월 5일 인천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리그 경기 출장 기록이 없는 그가 피스컵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코리안 드림'을 꽃피울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최순호 감독은 끊임없이 강원FC의 선수단은 주전 비주전의 구분이 없음을 강조해왔다.

그와 동시에 실력은 있으나 아직 그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한 선수들을 피스컵에 대거 기용하면서 그들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봐왔다. 이러한 노력들은 주전과 후보의 실력 격차를 좁힘으로써 남은 리그 일정동안 보다 튼튼한 선수단을 만드는 버팀목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아쉽게 끝난 것만 같은 강원FC의 피스컵 도전이 아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사진='반짝반짝 빛나는' 이성민은 강원FC가 찾은 보물이다(C)강원FC 제공]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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