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1 07:05 / 기사수정 2009.06.11 07:0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갈락티코 2기' 출범을 준비 중인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에 착수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무총장인 호르헤 발다노는 스페인 방송인 'TVE'를 통해,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이며, 뛰어난 외모를 소유했다. 이는 축구 외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을 지녔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또한, 11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인 '데일리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이 스포츠 탈장에 걸린 호날두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LA로 파견되었다고 보도했다.
갈락티코의 수장인 페레즈 역시, 타임즈와의 6일자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는 우리가 관심이 있는 선수이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이다. 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관계를 고려하며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임 회장인 라몬 칼데론이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사전 계약을 맺은 게 들통났다. 그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올 여름 9000만 유로에 영입해야 되며, 이를 어긴다면 위약금 3000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정했다고 밝혀졌다. 카카를 거액에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로써는 이러한 막대한 이적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르제 멘데스와의 적절한 조율만 있다면 호날두의 영입은 더욱 수월할 것이다.
그렇다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까?
지난 몇 시즌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 상황에서 강인한 모습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유일한 공격패턴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페예그리니의 경우, 비야레알에서 점유율을 장악하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전술을 선보였기에, 역습에 능한 호날두는 좋은 옵션이 되지 못한다. 즉, 공격 전개를 수월히 풀어나갈 수 있는 역할의 선수가 필요할 것이다. 아쉽게도 호날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스타성을 고려했을 때, 마케팅 측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갈락티코 1기'에서 페레즈 회장은 무리한 선수 영입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마케팅 효과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전례가 있다. 게다가, 호날두는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고유 브랜드로 R9를 런칭했기에 과거 브라질 출신의 슈퍼스타 호나우두에 뒤를 이을 수 있다. 즉, 전 세계 축구계를 장악했던 호나우두란 고유 명사를 다시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서 양날의 검일 것이다. 만일 그가 영입이 된다면, 페예그리니는 자신이 그동안 고수해온 전술을 수정해야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호날두는 자신의 스타일을 보다 '플레이메이킹'이란 초점에 맞춰야 할 것이다.
과연, 지난 몇 년간 지속된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행이 실현될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지금은 여름이적시장시대
☞ 레알에 근접한 비야와 호날두
[사진=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보도한 마르카 ⓒ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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