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8 07:03 / 기사수정 2009.06.08 07:03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1년 뒤, 남아공에서 열릴 본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어 한다. 특히, 본선 무대에서 팀은 물론 선수 개인에게 욕심이 날 만한 기록들이 많이 있어 보는 팬들의 흥미를 더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사상 첫 원정 16강 이상 진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다른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토고와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둬 원정 첫 승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3차전 스위스에 패해 아쉽게 조 3위로 밀렸다.
본선 6회 연속 프리킥 골 기록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매 대회 직접 프리킥으로 1골 이상씩 넣는 진기록을 이어 왔다.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스페인전에서 대포알 프리킥 골을 넣은 황보관을 시작으로 홍명보(1994년 스페인전), 하석주(1998년 멕시코전), 이을용(2002년 터키전), 이천수(2006년 토고전)가 프리킥 골의 명맥을 이어왔다. 전담 프리키커인 기성용(서울)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김치우(서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후보군에 든다.
선수 개인으로는 박지성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골 기록 도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02년 포르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에서 각각 한 골씩 뽑아낸 바 있는 박지성은 남아공 대회에서 골을 기록할 경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골을 넣는 기록을 세운다. 또, 2골 이상 성공하면 안정환(3골-2002년 2골, 2006년 1골)이 갖고 있는 대표팀 내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다.
이운재(수원)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마저 밟을 경우, 홍명보(현 U-20 대표팀 감독)의 월드컵 출전 기록(1990, 94, 98, 2002)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독일전에 교체 출장한 바 있는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허정무 감독 역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통해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이탈리아와의 예선 3차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는 허 감독은 24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두 번째 사례(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범근 감독이 최초)가 된다. 만약 1승과 더불어 16강 진출까지 확정짓게 된다면 '국내파 최초'라는 수식어가 잇따라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박지성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골을 성공할 수 있을까? (C) 엑스포츠뉴스 DB,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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