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2 14:49 / 기사수정 2009.06.02 14:49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내일 새벽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오만과 평가전을 갖는 가운데, 비 주전급 선수들의 '허심(許心) 잡기'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 3연전을 치를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는 모두 3명. 여기에 대표팀에 발탁되고도 아직 A매치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거나 경기 출장 수가 3경기도 안 되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8명으로 전체 3분의 1 정도 된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오만과의 평가전에서도 승부에 연연하는 것보다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7일 새벽(한국시각)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 나설 '최상의 조합'을 찾는다. 이번 기회에 비 주전급 선수들은 허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주전급 선수로 거듭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오만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들은 새롭게 발탁된 '젊은 피 3인방'이다. 신인답지 않은 기량으로 '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유병수(인천)와 득점 감각이 좋은 양동현(부산)은 소속팀에서의 기세를 이어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또, 중앙 수비 자원으로 발탁된 김근환(요코하마 F. 마리노스)은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철벽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는 대표팀 중앙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 북한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배기종(수원)은 날카로운 골감각을 과시하기 위해 축구화를 동여맸고,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김형일(포항)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 밖에도 측면 풀백의 김창수와 중앙 수비 자원의 이강진(이상 부산)이 오만전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게 되며, 터키 리그에서 완전히 제자리를 찾은 신영록(부르사스포르)도 충분히 기회를 갖고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게 된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평가전은 늘 비주전 선수들의 시험 무대가 돼 왔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선수가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에 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사진 = 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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