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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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우리 집이가 해트트릭을 했네!"

기사입력 2009.05.31 19:15 / 기사수정 2009.05.31 19:15

김광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광모 기자]  대전시 출범 60년 및 광역시 승격 20년을 기념해, 제3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가 지난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 대 바스코 다 가마의 경기로 진행되었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바스코를 4-2로 이겨, 2009시즌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었다. 대전 박성호의 선취골에 이어 권집이 해트 트릭을 기록했다.

대전 김호 김독은 권집을 부를 때, '우리 집이'라 한다. "우리 집이가 해트 트릭을!"



권집은 2003년 수원에 입단해 프로축구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프로 데뷔 후 기록을 보면 공격포인트가 저조한 편이다. 공식적으로 득점은 2006년 전북에서 뛸 때 2골이 전부다. 그런데 그가 한 경기에서 무려 3골을 기록했다. 그의 생애에 대기록이지 않을 수 없다.

후반 12분 이경환의 크로스를 헤딩해 대전에 추가골을 선물했으며, 18분에는 아크 우측면에서 중거리 슛을 해 문지기 키를 넘겨 득점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 추격을 따돌리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더로서 중원에서 경기 조율사 역할을 하는 권집에게 득점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또한, 김호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주문한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고창현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여서 인지, 권집은 공격 라인으로 많이 올라와 경기했다.



권집이 골을 넣고도 많이 쑥스러워 한 면을 엿볼 수 있었다. 본인도 골 세리머니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전혀 준비를 안 해서일까. 오히려 그는 팬들과 서포터즈들을 향해 박수로 응원에 감사를 전한다. 참으로 지혜로운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2009 시즌 초반의 성적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팬에게 전할 줄 아는 멋진 선수다.




김호 감독은 '우리 집이를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아마 공격라인으로 더 올리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파괴적인 골결정력이 부족한 대전에 대안으로 권집을 잘 활용하길 팬들도 원하고 있다.



권집이 새롭게 골 맛을 봤으니, 3주간 휴식기간에 김호의 새로운 전술을 훈련해 2009 시즌 나머지 경기에서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응원한다.

▶ 대전을 향한 따뜻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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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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