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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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현주 메이퀸에 오르다

기사입력 2009.05.31 16:36 / 기사수정 2009.05.31 16:36

홍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31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동코스(파72·6619야드)에서 총상금 3억 원을 두고 열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마지막날 최종 3 라운드 경기에서 '2년차 프로' 이현주(21·동아회원권)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로 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주는 오늘 경기에서 특별히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경기 내용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따돌린 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로써 이현주는 우승상금 6000만 원을 차지함과 동시에 우승컵을 힘껏 들어올리며 바로 전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가대표 출신 최혜용(19·LIG)에 패하면서 얻었던 결승진출의 실패라는 굴욕을 제대로 털어버렸다.
 
첫날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다툼을 예고했던 문수영(25·엘르골프)은 둘째 날 8위까지 추락했었지만 오늘 하루 4타를 줄이며 2위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한때 문수영은 이현주의 선두자리를 위협하기까지 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전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국가대표 출신 유소연(19·하이마트)은 안타깝게 1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그쳤다.
 
어제 6타를 줄이는 활약을 보이며 공동 3위까지 뛰어올라 돌풍을 예고했던 김혜윤(20·하이마트)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서보미(28)와 함께 공동 9위로 내려앉으며 이변을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

반면에 어제 경기에서 김혜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던 안선주(22·하이마트)와 김현지(21·LIG)는 자신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하여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지만 컷오프를 겨우 통과하는 수모를 당했던 '파이널퀸'서희경(23·하이트)은 5오버파 221타로 국가대표 출신 최혜용(19·LIG)과 함께 공동 40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이 대회 2008 챔피언 '미소천사'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7오버파 223타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최근 신인왕 후보로써 주목을 받았던 안신애(19·푸마)와 양수진(18·넵스)이 컷 탈락이라는 이변을 낳기도 했지만 유소연과 이현주가 탄탄한 라이벌 대결 구조를 벌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선두 경쟁이 치열했던 경기인데다가 조금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유소연이 아닌 이현주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의미가 있게 되었다.

미국여자 프로 골프투어(LPGA)에서 활동하다가 2006년 국내무대로 복귀한 2년차 프로 이현주는 사실 딱 부러지게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던 선수였다.

바로 전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국가대표 출신 최혜용(19·LIG)에 패하면서 결승 탈락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듯이 항상 이런 식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져급 대회라고 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서 이현주가 차지한 우승은 단순한 우승기록 1개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실한 자부심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국내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경기이기에 이현주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현주의 행보가 주목된다.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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