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8 13:40 / 기사수정 2009.05.28 13:40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7일 열린 피스컵 코리아 조별 경기를 끝으로 2009 K-리그 전반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방한 경기로 조정돼 30일 치러지는 FC 서울과 광주 상무 경기 외에는 3주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광주 상무의 돌풍과 수원 삼성의 부진으로 정리되는 K-리그 전반기는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 이동국, 최태욱(전북), 이천수(전남), 최성국(광주) 등 이른바 '올드 보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유병수(인천), 윤준하(강원) 같은 대형 신인이 나타나며 K-리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득점과 도움 경쟁에서도 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톱 10안에 드는 국내파 선수가 외국인 용병 선수보다 모두 더 많다. 김명중(광주)이 6골을 기록하며 광주 상무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고, 이동국도 역시 6골을 넣어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슈바(전남)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밖에도 최성국, 최태욱(이상 5골), 유병수, 윤준하, 이천수, 조동건(성남), 정성훈(부산, 이상 4골)이 득점왕 경쟁에 가세하며 '토종 골잡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수는 데얀(서울), 루이스(전북), 인디오(경남) 정도가 전부다.
5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전북)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움 경쟁에서는 김영후(강원)가 4개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박재현(인천), 현영민(울산), 이청용(서울), 유병수, 김명중, 윤준하가 3개로 바짝 쫓고 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루이스(3개)만 유일하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에서도 7:3의 비율로 국내파 선수들이 우세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국내파 선수 가운데는 기존 스타급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국내파 선수들만 있는 광주 상무를 비롯해 이동국, 최태욱이 활약한 전북 현대, 유병수와 이천수가 활약한 인천, 전남은 모두 5위 안에 랭크되며 그들만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파 선수들이 부진한 수원 삼성과 주전급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전한 울산 현대는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치러지는 후반기에 국내파 선수들의 기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그 기세를 바탕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팀들의 돌풍은 어디까지 계속 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흥미를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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