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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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맨유 꺾고 '우승', 지상 최대의 별이 되다

기사입력 2009.05.28 06:05 / 기사수정 2009.05.28 06:05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바르셀로나였다.

28일 새벽에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에투와 메시의 연속골로 맨유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에투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바르셀로나

기선을 제압한 건 맨유였다. 맨유는 바르셀로나가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1분 안데르손이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강력한 무회전 슈팅을 시도하며 선취골을 노렸으나 발데스에게 막혔고 박지성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득점에 실패했지만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과 8분  호날두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두 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몫은 바르셀로나였다. 예상치 못한 맨유의 거센 공격에 이렇다 할 반격을 못했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0분 이니에스타가 중앙을 돌파한 후 에투에게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에투는 비디치를 체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에 당황한 맨유는 잇따라 잔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이내 가다듬고 동점골을 노렸다. 호날두가 역습 상황에서 얻은 프리킥을 긱스가 왼발로 감아찼으나 골대를 넘기며 기회를 놓쳤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메시가 강력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26분에는 사비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지만 맨유를 위협하기에는 충분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장악하며 전체적인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맨유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부정확한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승부를 가른 메시의 추가골
 
퍼거슨 감독은 전반전에 부진했던 안데르손을 불러들이고 테베즈를 투입시키며 동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후반 초반의 기세는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초반 앙리가 위협적인 돌파에 이은 슛으로 추가골이 실패로 돌아갔고 후반 7분 사비의 프리킥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위기를 넘긴 맨유는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갔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루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지성에게 연결됐으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잠시 주도권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앙리의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21분 박지성을 빼고 베르바토프를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단 한 번의 공격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25분 사비의 정확한 크로스를 메시가 헤딩으로 맨유의 골문을 갈랐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 바르셀로나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모두가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발데스의 선방에 막히며 추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맨유는 긱스를 빼고 스콜스를 투입시켰으나 오히려 이니에스타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는 바르셀로나가 앞섰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높은 볼 점유율로 맨유에 공격 기회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고 맨유는 10년 전의 기억을 꿈꿨지만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 트레블을 이룬 바르사, 로마의 밤은 아름다웠다

맨유의 패인은 '중원싸움' 

빅이어를 노리는 그들의 공통된 걱정은 수비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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