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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클로즈 업 V - KT&G 아리엘스 특집 1] KT&G 박삼용 감독, "역동적인 배구 펼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5.27 12:36 / 기사수정 2009.05.27 12: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신탄진, 조영준 기자]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신탄진에는 KT&G 아리엘스의 훈련캠프가 자리 잡고 있다. KT&G의 본사가 대전에 위치한 관계로 아리엘스의 연고지는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2008~2009시즌을 모두 마친 뒤, 한 달여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KT&G 아리엘스 선수들은 현재 몸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기나긴 시즌을 치른 뒤, 한 달여간 동면에 들어갔던 선수들은 훈련에 필요한 몸을 만들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박삼용 감독,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배구를 펼치고 싶다"

올 여름에 벌어질 2009 KOVO 컵을 준비하고 있는 박삼용(41) KT&G 감독은 "정규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26일까지 휴가를 보냈다.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는데 한 달 동안 기초체력과 근력 강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최근의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KOVO 컵 대회는 정규리그를 대비한 전초전 형식의 대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외국의 클럽팀들이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박 감독은 "외국 클럽팀들이 참가해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은 선수들도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높이와 파워가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면, 정규리그에서 만날 용병들의 대비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KOVO 컵에서는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T&G 아리엘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흥국생명에 무릎을 꿇은 KT&G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단 한걸음이 모자랐다.

그러나 KT&G는 다음 시즌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무엇보다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박 감독은 이연주(20, 레프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아직 공격력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드러난 이연주에 대해 박 감독은 "연주가 위치한 포지션은 가장 고달프고 할 일이 많은 자리이다. 보조공격수로서 미진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 경험이 적고 많이 배워나가는 단계이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얻었으니 다음 시즌에는 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시즌, KT&G가 가장 고민했던 문제는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박경낭(25, 현대건설)의 공백이었다. 리시브와 수비도 좋은 박경낭은 홀로 팀의 살림꾼을 자처하며 궂은일을 도맡아했다. 이 역할은 고스란히 이연주와 한은지(22, 라이트)가 물려받았다. 둘은 서로 협력을 하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담당했다. 박 감독은 이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나름대로 잘해줬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T&G는 리시브와 수비의 강화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공격의 위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인 마리안(33, 헝가리)이 결정타를 때려주는 역할을 했지만 팀이 살아나려면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한층 높아져야 된다고 박 감독은 지적했다.

박 감독은 팀의 공격력 강화 문제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 시즌, 연륜이 있는 마리안과 김세영(28, 센터)은 공격력에서 해결점을 찾아나갔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력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긴박한 경기는 많이 했지만 파워풀한 배구는 펼치지 못했다. 앞으로 준비하는 시즌에서는 한층 힘 있고 역동적인 배구를 펼치고 싶다. 공격력 강화는 우리 팀이 안고 있는 과제"

2008~2009시즌, KT&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마리안과는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결정타를 잘 때려주고 선수들과의 화합력도 좋았지만 시즌 막판에 드러난 체력문제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KT&G의 유니폼을 입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 박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추후에 밝혀지겠지만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하고 팀 컬러와 맞는 선수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만 2년째 KT&G 아리엘스를 이끌고 있다. 3년차로 들어가는 현재, 자신 만의 색깔이 들어간 팀을 만들고 싶다는 박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수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다. 기본 중의 기본인 서브리시브가 안되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가 없다. 또한, 우리 팀의 장점은 최고의 세터인 김사니(28, 세터)가 있다는 점이다. 세터의 수준은 어떠한 주문을 해도 바로 해내는 경지에 올라와 있다. 앞으로 공격수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 팀의 과제이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공격력도 끌어올려 빠르고 파워풀한 배구를 펼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T&G 아리엘스, 국내 최초로 '모래 코트 훈련' 도입

KT&G의 체육관 옆에는 이색적인 코트가 설치되어 있다. 비치발리볼의 무대가 되는 '모래 코트'는 KT&G 아리엘스 구단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훈련방법이다. KT&G의 김종무 부단장은 "2007년 박삼용 감독과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모래 코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됐다. 체력 강화와 부상 방지를 위해서 '모래 코트 훈련'을 시도하게 됐다. 작년 9월에 모래 코트를 건립했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 코트는 훈련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실험 무대이다. 현재 KT&G 선수들은 주 2회(화, 목)에 걸쳐 이 훈련을 받고 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차츰 시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 [아리엘스 특집 2] KT&G의 '미래' 이연주와 김은영, "배움에 대한 욕심 커요"

[사진 = 박삼용 (C) 엑스포츠뉴스DB, 모래코트 = KT&G 아리엘스 구단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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