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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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원 절실한 LG 불펜, 고우석에게 향하는 기대

기사입력 2018.07.15 14:4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전반기 LG 트윈스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이었다. 중견 자원들의 분전이 필요한 가운데, 젊은 불펜 고우석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17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고우석은 묵직하고 빠른 직구로 주목 받았다. 어린 나이지만 차기 마무리감으로 꼽히며 데뷔 첫 해부터 불펜 보직을 소화했다. 2017 시즌 1군에서 25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더욱 본격적이다. 4월 4일부터 1군에서 말소된 적 없이 꾸준히 불펜을 지키고 있다. 올해 30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때로는 짧은 이닝, 많게는 3이닝 가까이도 소화하며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불펜 강팀'으로 꼽혔던 LG는 올 시즌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정찬헌의 기복 속에서 다른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비록 부침이 있지만, 고우석은 최근 3경기에서 실점 없이 제 역할을 해냈다. 5일 NC전 1이닝, 6일과 8일 KIA전에서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고우석의 성장에 기대를 드러냈다. "고우석이 최근 좋아졌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볼이 많은데, 점수 차가 클 때는 괜찮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빠른 구속에 큰 점수를 줬다. "고우석의 공이 팀에서 가장 빠르다. 공이 빠르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 류 감독은 "다만 회전력이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거의 매 시즌 마무리가 바뀌어왔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뒷문을 지켰던 봉중근 이후 변화를 거듭했다. 향후 LG의 마무리 투수로 구단이 가장 먼저 손꼽는 자원이 고우석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류 감독은 "우선 변화구 제구를 다듬어야 한다. 이후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자신이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우석이 당장 마무리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LG의 신예 불펜 자원 중 큰 기대를 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고우석의 성장 여부에 따라 후반기 LG 계투진의 무게감도 달라질 수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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