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퍼펙트 피처, 아쉬워서 잠을 못 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 명단에 들었다. LG 트윈스 이형종이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년 연속 '퍼펙트 피처'에 출전한 이형종은 2위 결정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형종은 "2위 결정전에서 내 순서가 첫번째여서 부담스러웠다. 작년에 사이드로 던졌는데 잘 돼서 그렇게 했다. 아쉬워서 잠을 못 잤다"며 웃었다.
LG의 리드오프로 전반기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68경기에 나서 3할4푼6리의 타율과 7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페이스가 빨리 떨어졌던 교훈을 잊지 않았고,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이형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고비를 잘 넘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번의 큰 고비가 있었다. 2번째 고비는 아직 지나지 않았다. 체감상 20경기 정도 잘 못한 기분"이라며 아쉬워했다. 6월 한 달간 3할2푼이었던 타율은 7월 2할8푼1리로 떨어졌지만, 그 하락폭이 크지는 않다.
1번 타자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감도 있다. 하지만 이형종은 "어느 타석에 서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브레이크 동안 재정비 잘 하고, 올스타전 축제 잘 즐기면 후반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