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00억 원), 연봉은 세후 3000만 유로(약 4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에서의 삶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내가 받은 사랑과 애정에 대해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팬들에게 작별을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호날두는 2009년 80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9년간의 마드리드 생활에서 호날두는 2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갈락티코 2기의 최전방에 섰다. 개인적으로도 레알 이적 후 발롱도르를 4회 수상하며 총 5회(맨유시절 1회)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은 9년만에 끝났다. 2017/18 시즌이 끝나고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유벤투스가 마침내 호날두 영입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스페인 당국의 세무 조사와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실망을 느꼈으며 이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자신을 대우해주지 않은 구단에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호날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초호화 스쿼드를 구축했지만 번번히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하자 호날두가 없으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는 호날두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고 호날두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맞춰주며 지극정성을 다했다.
당초 호날두는 PSG 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결과는 세리에A 이적이었다.
유벤투스는 원하던 호날두를 영입한 만큼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전 공격수로 뛰던 곤살로 이과인은 첼시로의 이적설이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도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7번을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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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