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9 22:50 / 기사수정 2009.05.19 22:50
33라운드 이슈 : 브레멘의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볼프스부르크를 턱밑까지 쫓아온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져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의 최종전 상대는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온 슈투트가르트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4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2,3위를 기록중이다.
양 팀은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홈에서 브레멘과 맞붙는 볼프스부르크가 패하기만을 기대해야 한다. 볼프스부르크는 골득실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에 7점이나 앞서 있어 브레멘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사실상 확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은 브레멘이 볼프스부르크의 상승세를 저지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레멘은 주중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UEFA컵 결승전을 치러야 하고, 리그가 종료된 후 베를린에서 독일 포칼컵 결승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브레멘이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는 UEFA컵과 포칼컵에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두 번의 결승전 사이에 끼어 있는 볼프스부르크 원정에 집중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볼프스부르크는 홈에서 15승1무의 성적을 거두며 홈 경기에서는 절대무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브레멘의 승리 가능성은 작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의 분데스리가 우승팀이 누가 될 것인지는 브레멘이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인가의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 5 - 0 묀헨글라드바흐
홈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레버쿠젠이 6개월 만에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었다. 레버쿠젠은 키슬링, 헬메스, 카스트로, 캐들렉의 연속골과 상대팀의 자책골에 힘입어 묀헨글라드바흐에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묀헨글라드바흐는 다음시즌 1부리그 잔류를 결정짓지 못한 채 도르트문트와의 최종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쿰 2 - 0 프랑크푸르트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보쿰이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꺾으면서 다음 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보쿰은 하세미안과 디에고 클리모비츠의 연속골로 프랑크푸르트에 승리를 거두면서 31점의 승점을 기록, 16위 빌레펠트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고 다음 시즌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프랑크푸르트 또한 이 경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33점의 승점으로 다음 시즌에서도 1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
도르트문트 6 - 0 빌레펠트
도르트문트가 빌레펠트를 상대로 홈에서 대승을 거두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세바스티안 켈이 두 골을 기록하고, 하이날, 발데즈, 팅가, 모하메드 지단이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빌레펠트를 6-0으로 꺾고 쾰른에 패한 함부르크에 골득실로 앞서며 5위 자리를 탈환했다. 도르트문트는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5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묀헨글라드바흐가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기 위해 도르트문트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교체 선수 명단에 있었지만 7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함부르크 0 - 1 FC 쾰른
마틴 욜 감독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홈에서 열린 쾰른과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했지만, 오히려 전반 9분에 터진 쾰른의 결승골로 홈에서 덜미를 잡히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이 상당히 떨어지는 6위로 내려앉게 되면서,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함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후, 도르트문트가 묀헨글라드바흐에게 비기거나 패해야만 5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르더 브레멘 1 - 3 칼스루헤 SC
홈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었던 브레멘이 오히려 최하위 칼스루헤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칼스루헤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브레멘의 프뢰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범한 파울로 인하여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제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칼스루헤는 UEFA컵 결승전을 위해 주전 선수들이 다수가 빠진 브레멘을 상대로 스틴들이 전반에 두 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고, 후반전에 야쉬빌리의 추가골로 3-0까지 리드하게 되었다.
브레멘은 후반에 외질을 투입하여 공격을 강화하였으나 우고 알메이다가 칼스루헤의 밀러 골키퍼가 쳐낸 볼을 골로 연결시켜 영패를 겨우 면하는 데 그쳤다. 승점 26점으로 16위 빌레펠트와의 승점을 1점차로 줄인 칼스루헤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황에 따라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2부리그 3위팀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음 시즌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헤르타 BSC 0 - 0 샬케 04
우승을 위해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헤르타 베를린이 승리를 쌓는 데 실패하면서 우승의 가능성을 날려버렸다. 헤르타 베를린은 샬케를 상대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지고, 골득실에서도 볼프스부르크와 20점 이상이 차이가 나면서 리그 우승이 좌절되었다. 하지만, 헤르타 베를린은 칼스루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소한 3위를 확보하고, 바이에른과 슈투트가르트가 비길 경우 2위까지 순위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최종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버96 0 - 5 볼프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가 최초의 리그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딘 제코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그라피테가 두 골을 넣는 활약을 보이며 하노버를 5-0으로 꺾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볼프스부르크는 호펜하임에 덜미를 잡힌 바이에른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벌리면서, 홈에서 열리는 브레멘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비록 브레멘이 볼프스부르크를 잡을 전력은 충분히 되나, 주중에 이스탄불에서 UEFA컵 결승전을 치르고 휴식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라 볼프스부르크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
슈투트가르트 2 - 0 코트부스
슈투트가르트가 홈에서 코트부스에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슈투트가르트는 히츨스페르거와 카카우의 연속골로 코트부스에 2-0으로 승리하며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64점으로 동률을 이루었고,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도 2점에 불과하여 바이에른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를 확보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 극적으로 역전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모 아니면 도"의 상황으로, 슈투트가르트는 바이에른과의 최종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펜하임 2 - 2 바이에른 뮌헨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분 리베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21분 뎀바 바와 29분 에두아르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결국, 44분 루카 토니의 동점골로 바이에른은 힘겨운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하노버에 5-0으로 승리한 볼프스부르크와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지면서 자력 우승이 어렵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후 브레멘이 볼프스부르크를 꺾어주기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슈투트가르트 또한 64점으로 바이에른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어 바이에른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극적인 리그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기에 고전이 예상된다.
만약 바이에른이 최종전에서 슈투트가르트에 패할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슈투트가르트와의 최종전은 바이에른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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