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비록 선발승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임시 선발로 나선 이형범의 호투는 값졌다.
NC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14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전에서 2승 1패를 마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형범은 2012년도 특별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군에서 14경기에 등판했다. 4월과 5월에는 구원으로 나서 '제로맨'이었으나 6월 선발로 4경기를 소화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계투로 시작한 이형범은 5월과 6월 11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3을 올렸다. 준수한 피칭을 이어가던 차 임시 선발로 기회를 얻었고, 5일 LG전에 출격했다.
초반에는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1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한 후 2회 김현수, 채은성, 이천웅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양석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2사로 바꿨다. 이후 3회,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에도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상호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은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지만 NC 마운드는 한 박자 빠른 교체를 가져갔다. 강윤구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자책점은 2점으로 남으며 이형범은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날 이형범은 직구 32개, 슬라이더 23개에 커브 7개, 체인지업 6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이었다.
현재 NC는 고정된 5선발이 없어 노성호, 이형범 등 젊은 자원들을 시험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은 지난 3일 LG전에서 종아리에 타구를 맞았고 때문에 6일 불펜 피칭 후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왕웨이중은 피로를 호소,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선발 마운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형범의 호투는 NC에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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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