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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히어로] 김상훈, '강팀이기에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경기 임해

기사입력 2009.05.19 16:38 / 기사수정 2009.05.19 16:38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경남고에 이어 ‘청룡기 여의주’를 두 번째로 많이 차지했던 경북고는 사실 이번 대회 약체로 평가됐다. 황금사자기 2회전에서 군산상고에 4-0으로 완승하였지만, 3회전에서 청주고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번 청룡기 1회전에서도 우승 후보 경남고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경남고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경북고는 이러한 지인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강정길 감독은 “전국대회라 해도 고교선수들이 하는 경기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가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하여 선수들에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우익수로 활약했던 김상훈을 팀의 에이스로 성장시키는 등 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에 임했다. 그러한 준비에 보답하듯 김상훈은 강호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또 다른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다음은 이 날 경기의 수훈 선수 김상훈과의 일문일답.

Q : 승리를 축하한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승리의 비결이 어디에 있었는가?

김상훈(이하 ‘김’으로 표기) : 대회 전 대진표를 봤는데, 첫 경기 상대가 경남고, 그 다음 상대가 덕수고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회 위기 후 맞춰 잡는 피칭을 한 것도 주효했다.

Q : 가장 자신있는 구질은 무엇인가?

김 : 슬라이더다. 직구 구속도 142km까지 나왔다고 들었다.

Q : 마운드에 홀로 서 있었을 때 두려운 것은 없었나?

김 : 아니다. 오히려 ‘강팀이기에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 외야수와 투수 중 어느 보직에 더 매력을 느끼는가?

김 : 투수에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 투수 경력이 짧지만, 배우는 속도가 빨라서 거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

Q ; 마운드에 섰을 때와 우익수 수비에 임할 때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김 : 마운드에 서 있으면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던지게 된다. 또한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반면 외야에 서 있을 때에는 ‘내가 투수를 도와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주로 하게 된다.

Q :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김 : 유라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Q :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김 : 프로구단 입단이다. 나를 지명해 주는 구단이 어느 팀이건 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한편, 경기 직전 만난 김상훈 선수의 학부형(어머니)은 아들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은 것 아니겠는가. 욕심 같아서는 8번째 우승을 아들이 일궈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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