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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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남은 두 경기, 세리에A를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은?

기사입력 2009.05.18 22:14 / 기사수정 2009.05.18 22:1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가 37, 38라운드 단 두 경기만 남기고 모두 종료되었다. 이미 36라운드에서 인테르가 밀란, 유벤투스 등 강력한 라이벌들을 멀찍이 떨어뜨리고 우승을 확정짓는 바람에 더 이상 우승 경쟁은 무의미하게 되었다. 그럼, 과연 어떤 관점들이 세리에A에서 남은 경기들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1. 피오렌티나의 돌풍. 과연 챔스존은?

사실, 4경기 전인 32라운드까지만 해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자리는 제노아가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피오렌티나는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AS로마라는 또 다른 거함과의 경쟁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적어 보였다.

하지만, 제노아는 중요 경기에서 연거푸 패배하고 말았고, 피오렌티나는 31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쌓아가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있어서 엄청나게 유리한 고지를 밟고야 말았다. 현재, 제노아는 승점 62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고, 피오렌티나는 승점 67점으로 4위, 심지어 유벤투스는 승점 6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어서, 피오렌티나의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3위 유벤투스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노아 입장에서는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하고, 피오렌티나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해야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만 남았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가 모두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토리노와 레체이기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결국, 피오렌티나는 남은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만 확보하면 무난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아 3위 유벤투스, 2위 밀란을 제치고 ‘리그 준우승’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까지 되었다. 과연, 피오렌티나의 연승행진이 세리에A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과연, 유로파 리그의 진출 팀은?

이번시즌까지 UEFA컵으로 불리던 컵 대회가, 다음 시즌부터는 ‘유로파리그’라는 명칭으로 개명되어서 새로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세리에A에서는 총 3팀이 출전하며, 이번 시즌에는 우디네세가 8강까지 올라간 바 있다.

보통, 세리에A에서는 3팀이 올라가고, 7위까지 진출티켓이 주어지지만, 이번 시즌은 유로파 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코파 이탈리아에서 라치오가 우승하면서 자동으로 라치오는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리그 순위에 따른 진출티켓은 한 장 줄어들어, 리그 6위까지 진출 티켓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세리에A의 리그 6위팀은 AS로마이다. 현재, 승점 57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로마이지만,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바로 뒤인 7위에 승점 2점 차이로 팔레르모가 바싹 따라붙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뒤 8위 자리엔 팔레르모보다 승점 1점이 적은 54점으로 우디네세가 또 따라붙어 있기 때문에 현재, 가장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는 곳은 바로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6위 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로마와 팔레르모, 우디네세 모두 남은 두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지만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로마에게 최악의 상황이다. 로마는 37라운드에선 밀란 원정 경기를 떠나야되고, 38라운드에서는 강등권 혈투를 벌이고 있는 토리노와 홈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이에비해 팔레르모와 우디네세는 좀 더 편한 경기 일정이다. 팔레르모는 아탈란타 원정, 삼프도리아 홈경기가 예정되어있고, 우디네세는 삼프도리아 원정경기, 칼리아리와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두 팀 모두, 붙는 팀이 남은 경기 결과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팀들이기에 로마보다는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유로파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자리를 꿰차는 팀이 어느 클럽이 될지, 끝까지 세리에A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3. 강등권, 이번 희생양은 누구?

현재, 15위 카타니아를 제외하면, 16위부터 20위까지의 모든 클럽이 강등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할 수 있다. 16위 키에보는 승점 37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어도 강등당하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강등권 바로 위인 토리노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토리노는 현재 승점 34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18위 볼로냐와 단 1점의 승점차이만 나면서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삐끗한다면 바로 강등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게다가, 남은 경기도 제노아와 로마라는 거물들과 상대해야 되기에, 잔류에 성공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득점 1위' 마르코 디 바이오가 이끄는 볼로냐와 레지나, 레체는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2승을 거두고,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지만 강등 탈출의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20위 레체는 사실상 다른 강등권 팀들이 승점 1점만 더 쌓는다면 잔류의 희망이 사라지는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볼로냐는 디 바이오라는 거물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어서 상당히 강등권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과연, 이번 강등싸움에서 최후에 웃는 팀은 누가 될지,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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