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8 04:25 / 기사수정 2009.05.18 04:25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9홈런 - 49안타 - 38점'
5월 초 8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에도 올랐었던 돌풍의 LG 트윈스. 하지만, 8연승을 달리며 그 누구도 제동을 걸지 못할 것 같았던 LG는 선두 SK 와이번스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며 3게임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8연승 후 4연패.
롤러코스터처럼 8연승을 내달린 후 곧바로 4연패의 늪에 빠진 LG는 외나무다리에서 히어로즈와 만나게 되었다. 히어로즈 또한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었기에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LG의 8연승의 첫 제물이 되었던 팀이 히어로즈였다. LG는 5월 1~3일 잠실에서의 3연전에서 투, 타 모두에서 히어로즈를 압도하며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렇기에 4연패의 위기에 허덕이던 LG는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다시 한번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했다.
결과는 100%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3연전에서 9개의 홈런, 49개의 안타로 38점이나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히어로즈를 압박했다. 17일 일요일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강정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지만, 앞선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15일 경기는 그야말로 역사의 한 장면에 남을만한 난타전이 벌어진 경기였다. 22-17로 프로야구 28년 역사 한 경기 최다점수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와 최다루타 또한 경신하는 등 양팀이 시종일관 화력을 주고받았다.
LG는 이날 홈런 6개 포함 25안타를 퍼부으며 22점을 뽑는 위력을 뽐냈다. 4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이닝에 점수를 냈으며 역대 11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역시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11점이나 뽑아냈고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조인성의 홈런 2방을 앞세워 5점을 뽑았다. 더블헤더 2차전 역시 승리로 장식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던 경기였으나, 역시 마무리 투수 부재라는 큰 숙제를 남겼던 한판이었다.
LG는 8연승을 거두기 직전인 4월 말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3연전 동안 한화 이글스에 33점이나 내주며 맹폭 당했었다. 하지만, 이번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가공할만한 타선의 힘을 보여주며 38점이나 뽑아냈다. 그야말로 '타격의 팀'으로 변모한 모습이었다.
물론, '불꽃타격'에 비해 매우 약한 불펜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박명환이 1년여 만에 복귀하여 정상궤도에 가까운 피칭으로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했고 크리스 옥스프링을 대체하여 입단한 릭 바우어 또한 등판을 대기하고 있다. 이 두 선발투수의 입성은 기존의 정재복과 이범준의 불펜 활용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불펜진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3일간 38점을 뽑아내며 최고의 화력을 보여준 LG. 이제는 광주로 넘어가 돌풍의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0.5게임차로 3, 4위를 달리고 있는 양팀 간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 과연, LG는 이번에도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여줄까? 이번 3연전에서도 올 시즌 LG 특유의 '불꽃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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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김재박 감독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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