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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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인천vs성남, 친절했던 '라돈치치'

기사입력 2009.05.17 23:19 / 기사수정 2009.05.17 23:19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이미 두 팀은 4월 8일, 경기를 한번 가진 적이 있다. 그때는 장소가 성남 종합운동장이었고, 두 팀은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인천의 홈인 문학경기장에서 성남은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 날은 또한 라돈치치가 성남으로 이적한 후 처음 친정팀의 홈에서 경기를 가진 날이기도 했다.

작년 시즌까지만 해도 라돈치치는 인천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인천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꽤 오래 있었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후 맞는 인천과의 경기가 그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되었던 것일까. 라돈치치는 경기 내내 인천 선수들과의 부딪침이 있거나 다른 선수와의 경합으로 넘어져도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볼 경합 중 쓰러진 유병수를 다독이고 있는 라돈치치.




▲김이섭 골키퍼와 대치 중 웃음을 보이는 라돈치치. 작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여서 그랬을까.




▲수비수 김영빈과의 충돌 후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라돈치치.




▲윤원일을 일으켜 주는 라돈치치. 직접 부딪치지 않아도, 곁으로 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인천 선수들이 쓰러진 곳엔 그가 꼭 있었다.




▲일으켜 주지 못해도, 라돈치치는 한번이라도 툭 쳐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만나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돈치치. 자신이 작년까지 밟았던 홈구장에서 맞는 친정팀과의 경기가 그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왔을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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