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불편했던 징크스를 이겨내고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우루과이는 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포르투갈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카바니였다. 수아레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출전한 카바니는 두 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바니의 득점포는 전반 7분 만에 가동됐다. 카바니는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포르투갈의 골망을 열었다. 1-1로 맞선 후반 17분에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를 8강으로 이끌었다.
카바니의 진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카바니는 특유의 활동량과 전방 압박으로 포르투갈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카바니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팀은 패배한다는 불편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카바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4위 전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은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카바니는 이번 월드컵에서 그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 조별예선 3차전 러시아전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16강 전에서도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지고 있던 2인자 이미지도 완벽하게 씻어냈다. 스트라이커로서 모든 것을 갖춘 카바니지만 소속팀 PSG에서는 네이마르에게 밀리고 국가대표팀에서는 수아레스에게 밀리며 2인자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16강 전에서 당당하게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서며 그 간의 설움을 씻어냈다.
승리의 파랑새로 자리 잡은 카바니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우루과이는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