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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연패 탈출에 앞서 실책을 줄여라!

기사입력 2009.05.14 22:34 / 기사수정 2009.05.14 22:34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또 다시 실책에 울었다. 전날 경기에서 실책 두 개가 빌미가 되어 두산에 대량득점을 허용했던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실책에서 눈물을 머금으며 7연패에 빠졌다. 작년 5월 20~29일 사이에 7연패를 기록한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상황은 7회 초에 벌어졌다. 히어로즈는 두산의 7회 초 공격에서 유격수 강정호가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며 ‘1사 주자 없는 상황’을 ‘무사 2루’ 상황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실수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재원의 번트 타구를 투수 이상열이 선행 주자를 잡을 목적으로 3루로 송구했으나, 이것이 또 악송구가 되며 6점째를 헌납했다. 사실상 여기서 경기는 끝난 셈이었다. 만약에 강정호가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지 않았다면 이 날 경기 흐름은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이러한 상대 실책에 힘을 얻었기에 김동주의 만루 홈런도 터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경기 전부터 ‘실책을 줄이자!’라는 김시진 감독의 주문이 오늘도 통하지 않았던 셈. 이는 단순히 투수 붕괴를 탓할 것이 아니다.

히어로즈 타선이 집중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14일 경기에서 기록한 4점 중 두 점이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로 낼 수 있었다. 이택근의 적시타와 브룸바의 홈런 정도가 ‘타격다운 타격’으로 점수를 낸 결과일 정도. 이에 경기 전,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던 ‘덕장’ 김시진 감독도 경기 직후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공교롭게 내일 경기서 만나는 상대가 또 상승세의 LG 트윈스다. LG가 최근 SK에 3연패를 당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여전히 무시 못 할 전력을 자랑한다. 또한, 내일 선발도 ‘불안한 베테랑' 김수경이다. 과연 내일 경기에서는 LG 선발 정재복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팀 최다 연패에 빠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김시진 감독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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