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남성그룹 유키스 출신 알렉산더가 '필리핀 국민 남친'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앞으로 국내외를 돌며 활발할 활동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알렉산더는 지난 2011년 유키스를 탈퇴한 후 연예계를 떠날 생각이었다. 미뤄뒀던 학업에 열중하고 차근 차근 다음 행보를 결정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우연하게 또 필연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재학중인 알렉산더는 오랜만에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말 고사 망했다"며 속상해 했다.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치고 뒤늦게 고려대학교 14학번 새내기가 됐어요. 예전에 부모님과 꼭 공부를 다시 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지키게 된거죠. '연예인 특혜'라는 편견을 지우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제가 홍콩 국적이라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덕에 3번이나 장학금을 받았어요. 나이도 많은데 대충대충 한다는 인식을 주고 싶기 않았거든요. 한국어 수업은 좀 힘들지만 아직까지 잘 살아 남아 있습니다!"
유키스 활동 후에도 아리랑TV 라디오 등에서 DJ로 활약했던 알렉산더는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과거 아이돌 활동을 하며 불안정함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알렉산더는 "현실적으로는 화려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비활동기에는 수입이 없고, 인기 하락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늘 전전긍긍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것이 바로 알렉산더가 연예계를 떠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연예인으로서의 일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우연치 않게 계속 제의가 들어와서 하다보니 여기까지 았어요. 그 동안 싱가폴에서 영화도 찍었고 작년엔 필리핀에서 찍은 드라마가 대박이 났어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그대로 저에게 온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알렉산더는 필리핀 인기 드라마인 'MY KOREAN JAGIYA'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현지 국민 여배우와도 호흡을 맞췄다.
"한국에선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필리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알렉산더다!'하고 다 눈치채는 정도에요. 저도 정말 신기해요. '마이 코리아 자기야'의 경우 40부작으로 시작한거였는데, 인기가 좋아서 3번이나 연장돼 110회까지 했어요. 유키스를 탈퇴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상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에요. 물론 빡빡한 스케줄로 힘들고 아플 때도 있었지만 팬분들의 응원을 느끼며 감격스러워서 운 적도 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앞으로 알렉산더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학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졸업까지 한학기 남았죠. 예전엔 제작사를 운영하는게 꿈이었는데, 이제 그렇게 큰 목표 보다는 제작사에 들어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가 과거 활동하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 부족했던 점들을 채워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알렉산더의 목표는 '멀티 플레이어'다. 앞으로 가수 활동 재개도 준비 중이다.
"작곡가 마루치 형이랑 AXM이라는 팀으로 필리핀에서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계속 좋은 일들이 생기니까 뿌듯해요. 이번에 최정상의 아티스트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저 역시 더 열심히 하려구요. 다시 가수로 데뷔한다는 느낌이 무섭기도 했지만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돌 때와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는 거니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10년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밝힌 알렉산더는 여러가지 어려움 덕에 성장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힘든걸 겪다보니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여전히 한국이 좋아요. 문화 교환 같은 것도 재미있고요. 계속해서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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