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턱수염 세리머니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팀 공격을 주도한 호날두는 FIFA가 선정한 공식 맨오브더매치에 2경기 연속 선정됐다.
호날두는 지난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당시 호날두는 두 번째 득점 이후 자신의 턱수염을 만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평소 자주보여주던 '호우' 세리머니가 아닌 새로운 세리머니를 보여주자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라이벌 메시가 GOAT(Greatest player Of the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광고를 찍자 자신이 'GOAT'라고 과시한다는 설부터 페널티킥 당시 자신을 도발한 데 헤아 골키퍼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가 밝힌 실상은 달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한 호날두는 "팀 동료 콰레스마와 하던 얘기에서 나온 것이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사우나에 같이 갔는데 시간이 부족해 턱수염을 다 자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콰레스마가 '내일 득점하면 남은 대회 기간 턱수염을 남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에 수락했다"며 "그가 나에게 행운을 준 것 같다. 나는 골을 넣었고 그래서 턱수염을 남기기로 했다. 세리머니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오는 26일 이란과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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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