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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의 신바람 LG, '사자 나와라'

기사입력 2009.05.08 03:37 / 기사수정 2009.05.08 03:37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6연승의 쌍둥이 vs 3연승의 사자'

원정 3연전을 모조리 휩쓴 상승세의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서울의 라이벌'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모두 잡아낸 LG 트윈스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를 제압한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에서 맞부딪히게 되었다.

두 팀은 여러모로 닮았다. 일단 선발진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LG는 에이스 봉중근을 필두로 심수창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뒤를 받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팀에 비해 불안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삼성 또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삼성의 新 에이스인 윤성환만이 제 역할을 수행해 주고 있을 뿐 다른 선발진들은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선발이 불안하지만 그 불안함을 '불꽃 타격'으로 상쇄한다는 점에서 두 팀이 공통점이 있다. LG는 늑골부상에서 돌아와 진정한 '쿨가이'로 거듭난 박용택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5할 타자가 되었다. 또한, 그간 1번 타자자리에서 부담을 느끼며 부진하던 이대형은 박용택의 복귀와 함께 되살아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번 타자 정성훈은 찬스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서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영양가 만점의 공격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진영 또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페타지니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6번 타자 최동수 또한 다른 팀의 클린업에 버금가는 공격력으로 팀의 6연승의 밑받침이 되었다.

삼성 또한 박한이와 최형우가 복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준혁이 없는 상황에서 박한이와 최형우의 부재는 심각한 좌-우 불균형을 초래했다. 신인 김상수 또한 대활약하던 시즌 초반의 모습에서 점차 약점을 드러내며 주춤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한이와 최형우가 돌아오자 타격의 짜임새가 배가 되어 공포의 타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양팀의 불펜의 핵심인 LG의 정찬헌과 삼성의 권혁, 정현욱은 양팀의 불안한 선발진을 뒷받침하며 중요한 상황에 항상 등판하여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중간 계투진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찬헌은 팀 내 다승 선두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5월 7일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봉중근의 호투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 위안거리이다.

권혁과 정현욱은 거의 매일 등판할 정도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선수들이다. 선동렬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여 오승환에게 바통을 이어주기 직전까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LG의 마무리인 우규민은 최근 되찾은 자신감으로 LG의 뒷문을 지키고 있고, 오승환 역시 전성기 때의 구위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근 어느 정도 올라온 구위는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닮은 꼴의 두 팀이 대구 벌에서 만나게 되었다. LG는 '화끈한 야구'를 펼치고 있는 히어로즈와 '서울의 라이벌' 두산을 모두 연파하며 쾌조의 6연승을 달리고 있고 삼성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를 상대로 직접 공격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며 3연승을 기록하며 맹폭시켰다.

이러한 '무한질주'로 LG는 2위에, 삼성은 3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너를 밟아야 내가 올라가고, 내가 밟히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공격을 선보이고 있는 '쌍둥이' LG와 신,구의 조화로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쌍둥이'들을 불구덩이로 끌어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사자' 삼성의 맞대결. 과연, 어느 팀이 웃고 어느 팀이 울까? 이번 주말 3연전에 모든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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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박용택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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