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1위와 2위의 경기, 하지만 내용만 봤을 때는 어떤 긴장감도 찾을 수 없었다.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46승20패를 마크,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태형의 통산 300번째 승리. 반면 한화는 38승29패가 되면서 승차는 8.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싸움에서부터 밀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 9연승을 내달리고 있던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한화 김민우가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3회 1실점, 4회 6실점으로 생각 이상으로 난조를 보이며 두산에게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양의지와 김재호 등 주전들이 빠지고도 두산이 이날 장단 21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시킨 것과 달리 한화의 타선은 차갑기만 했다. 선발 후랭코프를 상대로 낸 안타는 3회 이성열의 안타 하나가 전부였다. 한화는 그래도 상대 폭투나 실책 등으로 출루 기회를 얻었지만, 어렵사리 얻은 기회마저도 허망하게 날리기 일쑤였다.
1회부터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호잉과 송광민이 각각 삼진,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2회에도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후 이용규가 어렵사리 볼넷으로 출루하자 강경학이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후랭코프가 내려간 이후 백창수와 지성준의 안타, 김민하의 홈런과 적시타로 4점을 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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